관악구의회, 해외비교시찰 논란 끝에 포기 시민사회단체 문제제기, 심의위원회 검토 보류 등으로 다수결에 의해 포기
관악구의회가 당초 2월 26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해외비교시찰을 추진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제기와 심의위원회의 심사 보류로 의원 다수결에 의해 시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일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에서 2018년 하반기 새로 구성되는 의회의 국외공무연수 예산까지 끌어다 해외비교시찰에 나선 문제점과 외유성 논란, 시기의 부적절성 문제 등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관내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서도 SNS 등을 통해 “7대 관악구의회 회기는 몇 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이고, 3월 이후에는 지자체 선거운동이 시작돼 남은 기간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우려스럽지만 임기 몇 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가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관악구의회는 여행사를 공모해 설명회까지 청취하고 비교시찰 일정을 추진했으나 심의위원회에서 검토를 보류하자 길용환 의장이 의원들 의견을 물어 다수 의견에 의해 사실상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당초 해외비교시찰 프로그램을 구민들에게 공개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계획을 세웠다면 포기할 필요가 없었다”며, “관례적으로 50% 정도의 현역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산과 시기 논란이 제기되니 앞으로 선거를 앞둔 해에는 아예 해외비교시찰을 가지 말고, 선거가 끝나고 새로 구성된 의회가 1년치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악구의회 차원에서 법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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