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악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청문회가 잘될까?
이제 공은 관악구의회로 넘어왔다. 전국 기초단체 중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만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될 터인데... 미숙하게 운용되거나 수준 이하로 드러날 경우 관악구의회는 엄청난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다.
가능하다면 준비기간에 지역 시민단체와 언론 등의 협조를 요청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인사 대상에 대한 정보청구권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어떤 자료를 근거로 질문할 것인지 대책이 요구된다. 전문직 보좌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회의원과 달리 구의원은 혼자 힘으로 자료와 정보를 취득해야 할 것이다. 이럴 경우 부실한 자료와 정보로 인해 ‘하나 마나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사장 후보자가 지역의 인사일 경우, 직간접적으로 구의원과 친분이 있을 것이다. 좁은 이 바닥에서 서로 안면이 있는데, 냉정하고 이성적인 질문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제 뒤돌아갈 수는 없다. 당연히 HCN과 지역 언론사 그리고 일부 진보적인 중앙언론이 반드시 참석하리라 본다. 구의회가 이번 기회에 여러 가지 구설수를 깨끗이 씻고, 수준 높고 심도 있는 인사청문회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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