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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자서전 <섬김과 봉사의 삶>의 저자 김윤철 님(1부)
商材의 탄생(1) - 김윤철 관악문화원장
기사입력  2014/02/25 [11:06] 최종편집   

■어르신 자서전: <섬김과 봉사의 삶>의 저자 김윤철 님(1부) 
商材의 탄생(1) - 김윤철 관악문화원장


김윤철(관악문화원장)님은 1940년 경북과 경남의 경계인 대구 달성군 유가면 산골마을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일제 말엽 산골마을에서 천진난만하게 보내던 저자는 10살되던 해에 한국전쟁을 경험하게 된다. 
 
나도 어렸지만 지금도 그 일은 내 기억속에 생생히 기억되어 있다. 피난시절 내게 맡겨진 일은 동생을 업고 다니는 것이었다. 10살짜리 어린애가 더 어린 동생을 업고 부모님을 따라 낙동강을 건너 밀양, 부산 등으로 피난을 갔어야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내가 업고 피난을 함께 했던 동생은 피난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같이 있다가 병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모든 것이 열악했던 시절이었다.
 
지금 같으면 고칠 수도 있었겠지만 전쟁을 치르고 폐허가 된 지역에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아쉽게도 먼저 하늘로 간 동생을 보며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현재 6남 1녀의 형제간 중에서 유일하게 먼저 보낸 것이 너무도 아쉽고 한스러운 일이다.(김윤철, 섬김과 봉사의 삶 33, 36쪽, 희망사업단)
 
전쟁이후 가족을 잃은 슬픔도 잠시, 삶은 계속되어야만 했다. 장남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차남이었던 저자는 학업에 대한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하여 투쟁하다시피 중학교를 다녀야만 했다. 집안 농사와 학업을 병행하는 생활을 중학교부터 하는 고된 삶을 살았던 저자는 중학교 시절 공부가 아닌 다른 방향의 삶에 눈을 뜨게 된다. 
 
돌이켜 보면 청소년 시절의 사소한 사건들이 훗날 인생의 방향 자체를 결정짓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관악문화원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일을 하면서도 늘 이런 생각이다. 나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의지는 있으나 환경이 어려워서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재단도 만든 까닭도 여기에 있다...하루는 용곤이와 영두형이 와서 내게 의논을 했다. 우리도 다 같이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고학생으로 비누장사를 나가자는 것이었다. 즉, 돈을 벌러 가자는 것이다....당시에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집안에서 한명이면 되었지 둘째, 셋째에게까지 공부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공부보다는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 형들도 그렇게 청소년 시기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힘든 시절이었다...그렇게 나의 인생에 처음으로 돈벌이가 시작되었다. 내 복안은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돈을 벌어서 고등학교에 가자는 것이었다...품목은 세수 비누와 빨래 비누였다. 대구 서문시장의 도매점에서 비누를 사서 각 가정마다 다니면서 파는 것이었다. 물품 선택은 아주 잘 한 것이다.(김윤철, 섬김과 봉사의 삶 52~54쪽)
 

중3때 처음으로 시작한 장사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작은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에 고무된 저자는 다음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로 한다. 
 
약 4~5일간 장사를 끝내고 계산을 해보니 상당한 수입이 되었다. 아주 어깨가 으쓱하였다. 그러면서 공부 생각은 아주 멀리 달아나 버렸다. 이것이 인생의 방향을 바꾼 사건이 된 것이다. 어린 나이에 내가 뭔가를 성취하였다는 것은 너무도 큰 사건이었다. 1차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니 참 잘했다고 칭찬을 들었다. 공부할 때는 들어보지 못한 칭찬이었다.
 
당시 어려운 집안 살림에서는 공부보다 돈을 벌어 온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었던 것이다. 집안에 반대도 없고 오히려 지지하는 상황에서 나도 흥미를 느끼니 공부보다는 장사로 방향이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부모님께서도 공부는 큰형이 하고 있으니 둘째는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길 바라셨던 것 같다.
 
농사는 기본이지만 농사에 취미가 없으면 장사라도 해서 집안 살림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었다. 그러다 보니 공부는 머리속에서 지워지고 하루, 이틀 집에서 지내다 2차 장사를 나갔다. 여기서 잊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김윤철, 섬김과 봉사의 삶 60, 61쪽)
다음호에 계속...

유명종/ 희망사업단
재창간 199호
 

자서전 제작문의: 관악구청 도서관과 02-881-5236
희망사업단 010-9204-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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