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만드는 마을공공도서관 ‘난곡주민도서관 새숲'
올해 ‘난향꿈둥지’로 이전한 후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하여 주민들에게 인기
주민들이 만든 사립도서관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89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주민자치도서관인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은 지난 2월 서울시 소유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주민을 위한 시설로 꾸민 ‘난향꿈둥지’ 2, 3층에 자리 잡은 후 주민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은 지난 1989년 달동네 난곡지역에 5평 남짓 작은 도서관으로 출발해 지역사회안전망을 만드는 복지센터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돼왔다. 이후 주민, 시민단체 등의 지원으로 지난 2007년 독립공간을 얻어 도서관의 기능을 다해왔지만,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이사를 다녀야했다. 이에 서울시 디지털방송전환지원센터 철수 이후 방치되어 있던 서울시 소유 빈 건물을 주민들의 꿈이 자라도록 지원하기 위해 관악구가 조성한 ‘난향꿈둥지’로 이전을 추진하게 되었고, 올해 이전에 성공한 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인기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새숲은 연면적 355.96㎡ 규모인 2층에 서가와 열람실을 설치했고, 3층에는 교육실, 영화방, 북카페 등 커뮤니티 기능을 배치해 도서관을 꾸몄다.
특히, 3층은 독서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다양한 독서동아리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장 오래된 독서동아리 ‘생생수다’를 비롯해 인문학책읽기 모임인 ‘책내기(책읽는 내 안의 기쁨)’, 그림책 모임 ‘도토리’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또한, 3층 교육실은 주부들이 중심이 돼 통기타를 배우는 ‘기타등등’, 품앗이 교육공동체 ‘꿈나무향기’에서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3층 북카페에서는 영어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공부하는 엄마들의 모임이 진행되기도 하고, 북카페 작은 무대에서는 낭독회나 작은 음악회 등 지역의 예술가들의 문화프로그램을 열기도 한다. 그밖에도 주민들을 위한 인문학강좌, 생활경제 특강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난곡주민도서관 새숲 이명애 관장은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은 아이들이 꿈을 꾸고 주민들이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책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책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도서관, 주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마을을 만드는 도서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839-1121)
김정혜 기자
재창간 24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