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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자서전: <가난은 내 삶의 지름길> 저자 김태곤 님(2부)
낯선 서울행 속에서 잡은 일자리 소중히 여겨
기사입력  2015/08/25 [17:21] 최종편집   

 

▲가족사진


어르신 자서전: <가난은 내 삶의 지름길> 저자 김태곤 님(2)

낯선 서울행 속에서 잡은 일자리 소중히 여겨

 

지난호에 이어

형님의 배려로 처음으로 자립의 기회를 잡은 저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원금과 이자를 다 상환하였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쌀로 얻은 빚의 이자가 쌀 한가마에 이자가 반가마니가 되었고, 쌀값이 배로 올라 원금이 한가마니에서 이자가 반 더해서, 한가마니에 두가마니 이상을 쳐서 갚아야 했다. 그래도 3년 만에 원금 이자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아내와 결혼하면서 빚이 조금 남았었지만 그 정도는 겁나지 않았다.

그 당시 돈을 꽤 많이 벌었던 것 갔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많이 주시면 교만해질까봐 꼭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만 채워주셨다

(가난은 내 삶의 지름길, 2014. 서울. 희망사업단,59)

 

이후 저자는 형님께 결혼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러자 형님께서는 이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이웃동네에서 5남매 중 맏딸을 소개시켜 주셨다. 소개 당시 아가씨의 나이가 20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녀였기 때문에 살림도 잘하고 야무지다고 하여 만나게 되었다. 이후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만난 지 몇 개월 만에 결혼을 하였다. 요즘 같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결혼과정이다.

 

▲기도원에서 저자모습


결혼 준비는 속성으로 진행되었다. 1970년 말에 선을 보고 71년 초 130일 날 혼례식을 치렀다. 남의 귀한 집 딸 데려다가 호강은 못 시켜줄 망정 고생은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밤늦도록 개미처럼 일만 했다. 아침 일찍 아내는 무거운 덧문을 열고 가게 앞을 청소하고, 아침을 차려놓으면 나는 피곤해서 겨우 일어나 아침 먹고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다. (윗글 102)

 

고향에서 자영업을 하며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던 저자는 아이들 교육문제 등을 고려하여 서울행을 결심하고 시행한다. 하지만 낯선 서울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6촌 형님 소개로 관리직으로 1년간 일을 했으나 세 자녀를 키우면서 받는 보수로는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이에 그만두고 막노동 등을 전전하며 일을 해 보았으나 간단치 않았다. 그러다가 고향 조카뻘 되는 친구가 운수업에 도전해 보라고 하여 40대의 나이에 대형면허를 힘겹게 취득하였다. 이후 그 친구의 소개로 운수회사 조합장을 찾아가서 면접을 하였는데 고향 인근에 사는 분이라 말이 잘 통하여 그 즉시로 취업이 되는 행운을 만나게 되었다.

 

출근하여 견습하는 마음으로 배차를 받아 처음이라 어리둥절했지만, 무사히 왕복을 마쳤다. 정말 나 같은 놈이 대형차를 몰고 한강대교를 달리다니 기쁘기도 하고 참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다. 출근시간이면 타고 내리는 중고등 학생들을 가득 태우고 노량진역을 거쳐 한강대교를 지나 남영동 명동 퇴계로를 달리면서 정류장의 학생들이 병아리처럼 물 한 모금 머금고 하늘을 보고 조잘조잘거리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다 내 자녀들을 본 것처럼 정말 행복했다. 내가 운전대를 잡지 않았더라면 어디서 이런 행복을 맛보았겠는가? 정말 이때가 사람이 더불어 사는 체험의 현장을 즐기며 사는 것 같았다.(윗글 113)

 

저자는 귀하게 잡은 일자리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관악구에 집도 마련하고 안정된 삶의 기반을 잡게 되었다. 3남매를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양육하면서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필자에게 자서전 제작을 부탁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와 후손들에게 할 말씀이 많이 있다고 하셨다. 실제로 원고를 받아보니 참으로 많은 분량을 보내오셨다. 그중에는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받은 느낌과 신앙고백도 많이 있었다. 여러 가지 여건상 모든 내용을 책속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그동안 가장으로 사회적 책무에 충실하면서 가슴에 묻어놓은 이야기가 많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중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의 일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가난은 내 인생에 삶의 지름길임을 경험으로 표지에 조심스럽게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누구나 삶은 고난과 시련으로 이뤄내는 도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삶은 말년에 아름다운 추억과 흔적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시련에도 좌절하지 말고, 모든 경험들을 나의 몫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그 사람의 사명이요,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사명이 자산이 되면 언제나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행복은 우리의 자신과 가정에서 이뤄지며 또 모든 어려움과 즐거움도 그 사람의 삶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사람은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사회에 협력하며, 자기 몫을 다하여 노력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모두가 노력하며 살 때에 아름다운 글로벌 시대를 열고 이 나라가 밝은 사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필자의 부족한 마음이지만, 초심과 같은 믿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온유함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며 살아 왔으며, 오늘도 이런 꿈을 버리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윗글 192,194)

유명종/ 희망사업단 대표

 

2015년도 관악구 어르신 자서전 제작자를 모집합니다.(3명 내외)

문의 : 희망사업단 010-9204-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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