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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 밥 먹고 놀래?” 청소년을 위한 심야식당 ‘밥놀’
기사입력  2015/06/23 [16:24] 최종편집   

 

▲  관악청소년회관에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운영중인 '밥놀' 장면


애들아 ~ 먹고 ?” 청소년을 위한 심야식당 밥놀

 

청소년을 위한 심야식당 밥놀’(대학동 청소년회관 주차장, 매주 수 저녁 7~12), ‘동네’, ‘’, ‘놀이’, ‘이야기’, 그리고 배움이라는 키워드로 관악구 여러 지역기관과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거리배움터기획단2년 준비를 마치고 올 48일 처음 청소년을 만났다.

 

하루 이용 청소년이 평균 33~35명이지만 입소문도 나고 더워지면서 6109번째 밥놀에는 40명의 청소년이 다녀갔고 점차 늘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밥놀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든지 따뜻한 밥을 먹고 놀며 편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개별적인 상담 및 연계 등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매주 5시간 밥놀의 모습은, 쭈뼛쭈뼛 머쓱머쓱 초기 모습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왁자지껄하다. 친구와 선생님을 따라서, 야자 후 출출해서, 친구랑 놀 곳을 찾아, 진로와 고민 상담을 위해, 타로를 보기 위해서, 지나가다가 즐거운 소리에 이끌려,..., 이유도 모습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따뜻한 온기와 이유없이 맞아주고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다. 그래서 밥놀지기들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고독한 밤거리 하이에나처럼 대학동, 서림동, 신원동, 삼성동, pc, 노래방, 당구장과 골목 구석구석, 그리고 관악산 언저리와 도림천변까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있음직한 곳으로 청소년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보니 13~15명 내외 상주 밥놀지기구성도 전문상담사, 놀이기획자, 대안학교 교사 및 지역 아동센터 활동가, 지역 학부모, 그리고 청소년들과 몸을 풀고 놀아주는 서울대자원봉사자들까지 다양하고 그 역할과 하루 이뤄지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배고프고 사람 고픈 청소년들이 없었던 것일까?

여성가족부 추산 현재 학교와 집의 울타리를 벗어나 거리를 떠도는 가출 청소년은 20만 명 중 가출 청소년 보호시설인 쉼터에서 보호받는 이들은 한 곳당 일평균 10명 안팎, 전국 109개 쉼터에 머무는 아이들을 다 합쳐도 1000여 명, 쉼터 수용능력 최대치로 잡아도 1,500명에 지나지 않는다. 대다수 거리의 청소년이 거리를 전전하고 있다.

 

이 청소년들은 그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을까?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 먹고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절도에서 성범죄, 그리고 목숨을 잃는 일까지 다양한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내 아이 네 아이 구별없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 마을이 함께한다는데 구구절절 남다른 특별한 이유가 필요할까? 함께 행복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과 30인분 소박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장소, 소음으로 인한 민원 우려, 먹거리 질 향상 등등 마을공동체의 관심이 필요하고, 특히 함께 자녀를 키우는(키웠던) 마을의 부모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마을거리배움터 밥놀이 청소년들에게는 가장 가까이 있는 청소년들의 쉼터, 그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공동체는 마을 거리의 불편한 사실을 외면 않고 함께 배우고 책임지면서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왜 이제 왔냐?”고 먼저 와서 기다리는 청소년을 보면서, 오다가다 밥놀의 생경스러움을 받아들이고 자원봉사를 자청하는 지역주민을 만나면서... 마을 거리의 배움은 이미 시작되었다.

 

김혜정/밥놀지기 · 삼성고 학부모

재창간 2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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