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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의 또 다른 주인공 – 성현동에 사는 이근철 선생
어르신 자서전: <금진강의 꿈> 저자 이근철 님
기사입력  2015/03/10 [13:29] 최종편집   

 

▲책 표지

 

■어르신 자서전: <금진강의 꿈> 저자 이근철 님
국제시장의 또 다른 주인공 – 성현동에 사는 이근철 선생

 

올해 1/4분기 최고의 화제작은 영화 ‘국제시장’ 일 것이다. 국제시장은 무수한 논란 가운데서도 전 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1000만 돌파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삶을 살아온 분이 관악구에도 있을까? 여러 분이 계시겠지만 2014년도 자서전 제작자 10분 가운데에도 계셨다. 성현동에 사는 이근철 선생은 1946년 함남 정평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란을 가서 어린 시절 보냈다. 우리에게는 함경남도라는 지역이 좀 낯설다. 이에 저자는 그의 책 1장을 지역설명에 할애한다.

 

내가 태어난 곳은 함경남도 정평(定平)군이다. 함경남도 남부 해안가로 북쪽은 함흥, 남쪽은 원산으로 연결된다. 동쪽은 동해에 접하며 서쪽은 백두대간에 연결되는 요덕군, 남쪽은 금야군, 북쪽은 함주군과 접하고 있다. 연평균 기온 10°C 내외, 1월 평균기온은 영하5도 내외, 8월 평균기온은 23°C로 동해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온난한 편이다. 경지면적은 군 면적의 약 30%로서 주요 농산품은 쌀, 옥수수, 콩, 유채, 땅콩 등이다.(금진강의 꿈. 2014. 서울. 희망사업단, 8,9쪽)

▲저자의 부부모습

 

함경도에 거주했던 분들은 강원도를 거쳐서 부산으로 가는 일종의 ‘동부라인’이 보편적인 피란길이었다. 저자 가족도 결국 공산주의자들의 탄압으로 인해 남쪽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이것이 그 시대 ‘국제시장’ 주인공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나는 1947년 초 방안에서 기어 다니다가 피워놓은 질화로를 엎어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맸으나 다행히 웅담을 구해와 발라 간신히 생명을 건졌다고 하는 데 내 의식상에는 기억이 없으나 아직도 심한 흉터자국이 남아있다.

 

갈수록 공산정권의 탄압이 심해져 모친은 1948년 봄 사촌누이와 함께 모든 것을 버리고 월남하여, 이미 내려온 부친을 춘천에서 만나 다시 가정을 꾸려 나갔다고 한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부산까지 피난을 갔다. 충무동 뒤편의 천마산 자락에 있는 일본 적산가옥 2층의 한 방에서 피난살이를 하였다. 부모님은 이미 월남해 부산에서 자리 잡은 고모들과 함께 미군수품, 의류판매를 국제시장에서 하였다. 1952년 봄 세수하러 방 앞의 복도에 놓여있는 세면대에 올라섰다가 그만 1층으로 떨어졌다. (금진강의 꿈. 2014. 서울. 희망사업단, 11쪽)

 

당시는 중학교도 ‘입시’를 통해 명문 중학교에 진학하던 시절이었다. 경기중, 경기고는 소위 엘리트들이 가는 길이었다.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저자 가족은 서울 수복 후에 서울로 오게 되었다.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저자는 당대 명문인 경기중학교에 합격하게 되었다. 이는 가문의 영광이요 학교의 영광이었다.

 

1953년 봄엔 1학년에 입학하면서 배움의 길로 나서게 되었다. 그해 가을 큰고모가 수복된 서울 회현동으로 이사하면서 우리 가족도 따라 올라왔다. 나는 남산국민학교 1학년에 편입되어 공부하게 되었고 부친은 남대문시장에서 옷감 판매 일을 하시게 되었다.


국민학교를 다니는 동안 성품도 내성적이었고 운동도 못 했었으나 공부는 꽤 잘해 우등상은 해마다 빠짐없이 탔다. 6학년 말, 당대 최고의 명문 중학교인 京畿中學校(경기중학교)에 응시하였고 3등(당시는 일간신문에 성적순으로 합격자 명단이 실렸음)으로 합격하여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국민학교도 놀랐다. 서울의 덕수, 수송, 재동국민학교에서 몇 십 명씩 합격하던 때이다.(금진강의 꿈. 2014. 서울. 희망사업단, 12,13쪽)

 

저자의 중학교 시절에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다. 학창시절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쓰러지는 경험, 결핵에 걸려 요양을 했던 60년대 초, 중반의 가난하지만 희망을 갖고 살던 서울 시민들의 애환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힘겨운 청소년기를 거쳐 저자는 서울대 공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대학에 진학하여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형 일을 하던 중 모친께서 40대 젊은 나이로 소천을 하게 되는 아픔도 겪는다. 저자의 젊은 시절은 이렇게 이북에서 고향을 잃고 피난한 이들의 고단한 삶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그렇게 대학 초년 시절을 어려움 속에서 보내다가 68년에 군에 입대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저자가 군에 입대한 직후에 1.21 사태(김신조장공비 습격 사건)가 발생하게 되어 준 전시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유명종/ 희망사업단 대표

재창간 2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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