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관악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연구결과 보고(1)
관악구의회 ‘시장상권활성화 연구회’ 결과보고
대표 노광자 의원 간사 박용규 의원 등 5명으로 구성, 7개월간 19차례 모임 진행
시장상권활성화 연구회는 대표 노광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간사 박용규(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 회원 정현일(더불어민주당 마선거구), 구가환(국민의힘 다선거구), 안한영 (국민의힘 나선거구) 의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되었다.
노광자 의원이 주도한 시장상권활성화 연구회는 관악구 내 시장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구성되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9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그중 5차례는 관내·외 시장 현장 방문, 1차례는 시장상인회와 토론회, 1차례는 초빙 강의, 그밖에 자체 토론 간담회 등이 진행되었다.
연구활동비는 지원액 550만원 중 5백 5만여 원을 사용했다. 주식회사 연대와 미래경영에 ‘코로나19 이후 관악구 시장상권 침체에 대한 대응방안 연구’를 주제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용역비는 2천 2백만 원으로 진행되었다.
연구회는 지난 7월 20일 시장상인회 회장단과의 토론을 통해 시장 운영 중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상인회 회장단은 ▲시장 내 화장실, 주차장, 휴게시설 같은 공간 조성 필요 ▲효과적인 디스플레이를 위한 판매대 개선 필요 ▲상인회 회장, 매니저, 실장을 비롯한 시장 상인을 위한 교육·강의 요청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진행하는 시장 매니저에 대한 교육 및 활용 방안 개선 필요(단기 근로자로 지속성과 연속성이 떨어짐) 등을 요구했다.
연구회는 지난 8월 7일 관내 3개 시장현장을 방문해 시장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봉천제일 종합시장·봉리단길 상인회는 ▲시장과 일반 상점 사이 고객선 지정 필요 ▲강남순환도로 완공 후 일방통행 지정 필요 ▲시장 판매 품목과 겹치는 불법 노점 단속 상인회 권한 강화 필요 등을 요구했다. 도깨비시장 상인회는 ▲상인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없어 공영주차장 마련 필요를 요구했다. 신사시장 상인회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활용 및 관리를 매번 논의하기 어려워 상인회에서 주차장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방안 필요 ▲대형마트에 비해 편의성 부족으로 젊은 고객 유치가 어려워 고객센터를 비롯한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연구회가 지난 10월 16일 시흥 삼미시장을 방문하고, 11월 16일 광명 전통시장을 방문해 각각 벤치마킹 요소를 도출하였다.
시흥 삼미시장은 상인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한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을 직접 해주면서까지 친절 교육을 비롯한 상인 교육을 자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도 협력을 통한 시설 현대화 사업 진행으로 복합센터 개념으로 시장 내 일부 관공서 시설, 공영주차장, 수유실과 놀이방을 비롯한 편의시설을 확보했다.
광명 전통시장은 공영주차장이 잘 구성되어 시장 방문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시장 내 먹거리 음식의 다양화로 고객 방문 수 및 재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 내 시간제보육실 운영으로 부모가 필요한 시간만큼 보육 서비스 이용을 보장하고 있다.
연구회는 주요 성과로 지역시장 상인 의견을 적극 수렴하게 된 점과 타 지역 시장의 벤치마킹 요소를 도출한 점, 정책과제를 도출하고 소관부서와 연계한 점을 들었다.
연구회는 시장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본 대안 및 추진 방향으로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인들이 ‘고객·시장·지역사회 중심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고객층 확대를 위해 젊은 청년들이 시장을 많이 찾도록 새로움, 멋, 즐거움 등이 담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빈 점포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면 지역민의 시장 방문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 및 다른 전통시장과의 차별화가 절실하다. 대형 유통업체 등이 따라 하거나 갖지 못하는 가치로 차별화시켜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연구용역 상인 설문결과
연구회가 주식회사 ‘연대와 미래경영’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 중 관악구 상인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회수한 118명의 설문결과가 주목된다.
설문조사 결과 단골 고객의 재방문 빈도는 주1회~2회 75%, 주3회~4회는 25% 순으로 대다수의 고객들이 재방문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방문빈도가 높은 고객 연령층은 주중에는 30대가 36%, 50대가 29%, 40대가 15% 순으로 나타났고, 주말에는 30대가 36%, 40대가 35%, 50대가 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20대 및 50대 이상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빈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회 가입활동은 92%가 가입하였으며, 미가입활동 이유는 특별한 이익이 없어서가 78%, 회비부담 17%, 무관심이 5%로 나타났다.
시장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로는 교통시설로 특히 공영주차장의 필요성이 37%, 기반 및 편의시설로 아케이드 설치 24%, 복합문화센터와 특화거리 조성이 각각 8%로 나타났다. 특히, 상점가 활성화 및 상인과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지원시설 설치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매출 증대 방안으로는 쿠폰증정 27.8%, 가격할인 26.5%, 경품행사 17.6% 순으로 응답했다.
관악구 지역 상권활성화를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시설현대화사업 지원을 비롯해 점포 운영자금 융자지원 사업,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상점가 보조사업 추진이 각각 100%씩 긍정적인 응답이 나왔고, 편의시설 확충 및 마케팅 직간접 보조사업이 각각 94%씩 긍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한편, 시장상권활성화 연구회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의원 5명이라는 소규모 구성이 오히려 출석률도 좋고 기동력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간 19차례 모임을 가질 정도로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깊이 있는 토론도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시장상권 활성화라는 목표에 진지하게 접근하여 현장 방문을 통한 의견 청취와 벤치마킹, 관계자 토론회 등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낸 점도 주목된다.
다만, 연구회 차원에서 관악구 전통시장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안도 마련할 수 있었는데 굳이 2천 2백만 원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의뢰했어야 했나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연구용역 결과가 관악의 시장상권 활성화 목적에 부합한 연구결과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