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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3개 ‘생활상권’ 사업지 추진위원장 공동인터뷰
난곡동 김우식, 대학동 진원식, 행운동 김선철 추진위원장 ‘생활상권’ 활성화 한 목소리
기사입력  2022/08/24 [15:31] 최종편집   

 

▲ 왼쪽부터 난곡동 김우식, 대학동 진원식, 행운동 김선철 추진위원장 인터뷰 기념사진 

 

난곡동·대학동·행운동 생활상권사업지 조명

관내 3생활상권사업지 추진위원장 공동인터뷰

난곡동 김우식, 대학동 진원식,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 생활상권활성화 한 목소리

 

본지는 지역신문사 3사 공동으로 지난 817() 오후 2시 난곡어울림에서 관내 3생활상권사업지 추진위원회 위원장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0207생활상권 1기 육성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난곡동을 비롯해 2021112기 대상지로 선정된 대학동, 행운동의 생활상권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역주민과 지역상인, 지역활동가 등 주민주도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관악구와 함께 서울시생활상권 기반사업공모에 참여해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3개 추진위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수행능력을 입증 받아 생활상권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다 대상지로 활동하고 있다.

 

 

생활상권 육성사업은 지역주민들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동네상점을 많이 이용하여 골목상권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동네상점들이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지역신문사 3사는 난곡동 김우식 추진위원장, 대학동 진원식 추진위원장, 행운동 김선철 추진위원장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복열 기자

 

난곡동·대학동·행운동 생활상권 추진위원회 위원장 인사말씀?

 

(난곡동 김우식 위원장) 지난 2019년 말 생활상권 기반사업을 난곡동에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째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3년차 추진하고 있는 생활상권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대학동 진원식 위원장) 대학동이 고시촌 기능이 사라지면서 황폐화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지역에 기여하고자 추진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혼자 하면 못하는 일도 함께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협력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 생활상권 기반사업부터 참여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동네상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올해 생활상권 육성사업 1년차 추진 중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 기쁜 마음이다. 생활상권이 잘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각 동 생활상권 사업지 현황과 생활상권 지역 특색을 소개한다면?

 

(난곡동 김우식 위원장) 난곡동에서 1/3이 채 안되는 지역이 사업지인데 이 사업지에 난곡동 전체 상점중 70%가 밀집되어 있다.난곡생활상권 지역 내에는 260여개 정도의 상점이 있고, 80여개 상점이 생활상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난곡 특징은 항아리형 상권으로 서울의 끝이라고 말할 정도로 갇혀있는 생활권이다 보니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고, 상인들도 오랫동안 상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난곡은 경로당과 보건지소 외에는 문화공간이 없고, 정책사업이 2018년 도시재생 사업 전에는 전무하여보수적이고, 변화가 없고 정체되어 있던 동네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상인들을 변화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생활상권을 육성하는데 힘들었다.

 

(대학동 진원식 위원장) 난곡동이나 행운동에 비해 대학동은 고시촌을 비롯해 서울대, 관악산이 있어서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고, 상점도 굉장히 많다. 대학동은 850여개정도의 상점이 있고, 대한민국의 첨단이라 말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풍부한 상점이 많다. 그러나 흥망성쇠도 굉장히 빠른 곳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1인 세대, 청년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이 대학동이고 원룸 고시원에서 공무원 준비 하시는 분, 서울대학생, 외국인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입주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밥값이 제일 저렴하고, 다양하게 즐기며 먹고, 놀 곳이 있는 곳이 대학동이다.

생활상권 육성사업은 작년 말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다. 서로 협력하여 중복된 것을 빼면 예산도 절약할 수 있고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 행운동은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 중간, 샤로수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발달해 있는 상권에서 제외된 지역이다. 행운동 생활상권 안에는 1~2층까지 165개 상점이 있고 60~70개 상점이 적극적으로 생활상권사업이나 상인회에 가입하여 상권 활성화에 활동하고 있다.

 

 

행운동은 주택이 80~90%를 차지하여 인구는 많지만, 상권은 10% 정도에 불과해 상권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여건이다. 과거에는 빈 가게도 많았지만 작년 생활상권 기반사업을 하면서 입소문으로 인해 한 달에 1~2개씩 신규 상점이 신규 오픈하여 최근 빈 상점이 하나도 없을 정도가 되었다.

 

 

원룸에 젊은층 거주자가 많은 지역이라 젊은층 선호에 맞춰 공방, 카페, 헤어삽이 많다. 일반적인 커피솝에서 벗어나 신선감을 주는 카페, 기존과 다른 헤어샵이 운영되고 있다. 그에 따라 요즈음 창업하는 상점 운영자들은 대부분 젊은 층으로 생활상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상권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현재도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 인터뷰 장면


추진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난곡동 김우식 위원장) 서울시가 추진위원회를 상인 중심이 아니라 시민 중심으로 구성하라는 지침이 있어서 이에 맞춰 초기에 10명 내외로 구성했다. 현재 난곡 추진위원회는 사회단체 활동가, 주민, 상인 등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추진위원은 손수가게 선정을비롯해 각 단위사업의 추진에 필요한 결정과 상인, 주민간의 교류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추진위원회가 매주 열리다보니 참여가 어려운 분들은 월1회 참여하는 협동위원이 되었다. 협동위원이 중심이 되어 작년부터 동네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홍보하는 난곡협동회의를 시작하였다.

 

(대학동 진원식 위원장) 대학동은 상점수가 많아 추진위원회는 18명으로 구성했고, 현재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추진위원회 구성원은 원룸 및 고시원 운영자, 통우회, 지역단체장, 주민자치위원회 간부 등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생활상권 육성사업은 추진위원회와 사업팀 그리고 지역에 실질적인 기반을 두고 있는 상인들과 어떻게 잘 연계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 행운동 생활상권 추진위원회는 주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상인 등으로 구성되었다.

 

 

저희는 추진위원들에게 각각의 사업참여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활동의 적극성을 좀 더 높일 수 있었다. 역할을 지정하지 않으면 추진위원들의 사업 참여도가 적어지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추진위원 모두 사업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추진위원은 우리동네사람들 기자단장, 손수가게 기획단장, 마케팅스터디그룹 지원단장, 홍보사업단장 등으로 참여하고 있고 외부 용역업체 선정시 위원들을 소집하여 평가함으로써 책임감도 부여하며 활동하고 있다.

 

생활상권 활성화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난곡동 김우식 위원장) 동네가 많이 노후화되어 있고, 인구도 지난 10년간 많이 유출돼 상인들이 상점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에 상인들이 손님들을 끌어당겨 단골을 만들 수 있는 마케팅 교육, 영업에 매칭할 수 있는 전문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1인 상점이 많아 그룹으로 시간을 맞춰 교육받기 어려운 점이 있다.

 

 

난곡지역 중에 난곡생활상권 사업지를 난곡도토리상권으로 브랜드화 하고 있다.난곡의 관악산 줄기를 비롯해 난곡의 특징인 오래된 길과 1미터 골목, 동네 상점을 연결한 탐방코스를 시범 개발하고 있다.

 

(대학동 진원식 위원장) 건물주가 빈 상점이 있어도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있어 서민 자영업자들이 적자를 감수하다 폐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상권 육성사업이 이들 서민가게들을 살릴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대학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한 젊은 창업주도 많다. 잘 되는 상점은 더 잘되게 만들고, 다른 이웃 상점도 잘 되는 상점의 아이디어 등을 공유해 잘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혼자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지역 곳곳이 잘 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특징 있는 상점을 찾아 활성화시켜 잘되게 도와주고 생활상권에서 도와주었더니 잘되더라는 시범적 샘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추진위원들이 단위사업별로 협력하여 추진하는 중이다.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 행운동은 다세대 밀집 지역으로 주로 낮에는 사당이나 강남쪽으로 출근하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에 상권을 구성하기에는 열악한 편이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지역 내 생활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상권 내 중소업체 직원들이 점심, 저녁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유치하는 방안이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포인트 제공이나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방안을 적용해 볼 계획이다.

 

 

그리고 행운동만의 특색 있는 상권 이미지를 구상하여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감성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상권 방문을 유도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조그마한 상권이지만 특색 있는 상권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만들고 있다.

 

생활상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긍정적 사례를 든다면?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 관악중학교와의 생활상권 소식지 행운동사람들콜라보 프로젝트다.

 

 

관악중학교 2학년 대상으로 생활상권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져 학생들은 골목상권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고 우리에게 이로운 점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상인 인터뷰를 통해 기사 쓰기와 그림그리기, 해당 상점의 전단지까지 제작하게 되어 행운동생활상권은 중학교 학생들의 시각으로 생활상권 블로그에 새롭게 소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우리동네 골목 가게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상인들도 생활상권추진위원회를 신뢰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커뮤니티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편의서비스, 신발 살균건조기를 시범적으로 도입하여 뷰티숍과 헤어숍에 비치함으로써 여름철 신발 냄새 제거와 장마철 뽀송뽀송한 신발을 신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는 사례로 만들었다.

 

서울시의 생활상권 육성사업건의사항이 있다면?

 

(난곡동 김우식 위원장) 서울시의 생활상권 육성사업예산지침이 전통시장사업과 달리시설 개선이 없다. 젊은 상인은이제 시작하여 고칠 것이 없겠지만, 노포는 상인과 같이 노후하다. 사업비는 몇 억이라고 하는데 내 가게는 변한 것도 없기에 생활상권 사업에 관심이 낮다. 당장의 상인 교육보다 오래된 어닝을 하나 갈아주는 게 상인이나 주민에게는 시각적으로 상권 활성화라고 생각한다.

 

 

왼손과 오른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상인의 인식만 개선된다고 생활상권이 활성화될 수 없다. 관광객이 아닌 이상 노후한 상점가를 일부러 찾아가는 젊은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사, 교육, 연구, 홍보도 필요하지만 노후한 상점가의 시설개선에도 사업비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학동 진원식 위원장) 서로 격려하고 칭찬해야 힘이 날 수 있다. 아울러 추진위원의 역할이 필요하고, 그에 대응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재창간 4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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