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선, 신림선과 남북 연결로 환승시대 열려
경전철 3량 운영 계획, 하루 평균 이용자 10~17만 명 전망, 3~5분 간격 운행
신림선 중전철 5개 노선 환승, 서부선 중전철 6개 노선(1·2·5·6·7·9호선) 환승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서울시가 지난 2월 20일(수)에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따르면 관악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신림선과 서부선의 남·북부 연결로 완벽한 교통망 구축이 전망된다.
관악구청 교통행정과 박달식 주무관은 “이번 발표로 신림선과 서부선 모든 정거장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고, 기존 지하철 노선과 환승도 가능해 서울지역 이동이 자유로울 전망”이라며, “관악구 내 대부분 지역이 걸어서 경전철역이나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서부선이 서울대입구역에서 한 정거장 신설돼 신림선과 서울대정문 앞(관악산주차장)에서 연결되고, 신림선이 샛강역에서 한 정거장 신설돼 서부선과 여의도에서 연결됨에 따라 2개의 노선이 남·북부에서 환승 가능한 하나의 타원형으로 연결된다.
그 결과 신림선은 신림역(2호선)→ 보라매역(7호선)→대방역(1호선)→샛강역(9호선) 등 4개의 중전철 노선과 환승하는 것에 이어 여의도역(5/9호선)까지 연결됨에 따라 총 5개 중전철 노선과 환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부선은 서울대입구역(2호선)→장승배기역(7호선)→노량진역(1/9호선)→여의도역(5/9호선)→신촌역(2호선)→새절역(6호선)으로 연결돼 6개 중전철 노선과 환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직접 환승하는 역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환승을 통해 3, 4, 8호선은 물론 수도권을 관통하는 모든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경전철과 중전철만으로도 서울지역과 수도권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 숙원사업 관철
박달식 주무관은 “교통의 생명이 연결인데 당연히 서부선과 신림선이 연결되었어야 했는데 그동안 연결이 누락되어 관악구 차원에서 제1차 발표 이후 2013년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 공문과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요구해왔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6월 제1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 발표를 통해 ‘신림선’을 포함한 7개 노선을 확정 발표해 처음으로 경전철 신림선이 관악에 유치되었다.
이어 서울시는 2013년 7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안’ 발표를 통해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던 난곡선까지 확정하고, 서부선을 서울대입구역까지 연장시켜 관악구는 3개의 경전철 노선을 유치한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제2차 ‘서울시 도서철도망 구축계획안’ 발표를 통해 서부선과 신림선의 남·북부 연결로 구민들의 숙원사업을 해소한 것은 물론 지난해 8월 발표한 난곡선경전철 사업의 시 재정사업 추진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난곡선 조기착공이 기대되고 있다.
신림선은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19%의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부선은 두산건설이 사업제안서를 접수하여 민자적격성 조사 중으로 모든 절차가 통과되면 오는 2021년 이후 착공될 전망으로 알려졌다. 난곡선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검사를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서부선과 비슷한 시기이거나 더 늦게 착공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전철 운행 전망
서울시 교통정책과 조혜림 주무관은 “현재 우이신설경전철은 2량이 운행되고 있으나 신림선과 서부선은 이동인구가 많아 각각 3량이 운영될 계획”이라며, “신림경전철은 주로 관악에서 타고 종점까지 가는 노선이라 1일 10만~12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서부경전철은 중간에 환승역이 많아 하루 17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조혜림 주무관은 또한 “경전철 운행간격은 중전철이 보통 2.5분~3분 간격이나 경전철은 출퇴근시간에는 3분 간격, 평상시는 5분 간격으로 중전철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서부선은 신촌, 여의도, 노량진, 서울대역입구 등 장거리 통행 수요가 많아 기존 운행방식과 함께 급행노선을 추가하여 환승역 위주로만 정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서부선이 기존 방식인 완행 운행과 함께 급행도 운행할 계획이라 신촌과 여의도, 노량진 등을 이용하는 관악구민들은 짧은 시간 내에 목적지까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신림선의 고시촌역 신설 민원은 이번에 실시한 타당성 검사 결과에서도 낮게 나타나 사실상 신설 가능성은 없다”며, “그러나 역사를 신설할 경우 추가협상과 재설계로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한다면 철도망 계획과는 다른 판단을 통해야만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3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