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비교시찰보고서: 관악구의회 송정애 의회운영위원장
호주의 ‘시드니’,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토루아’ 방문기
관악구의회에서는 지난 10월 1일(월)부터 10월 9일(화)까지 7박 9일간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로토루아’ 도시를 대상으로 해외비교시찰을 다녀왔다.
호주 ‘시드니’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속하며, 인구는 500만 명으로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기후는 우리나라의 봄 날씨 정도로 온화한 편이고, 지리적으로는 호주 대륙 남동쪽 기슭의 시드니항 및 보타니만이 접하는 항만도시이다. 시드니는 상공업, 금융, 교통의중심 도시이며 공업이 활발한 도시이자 자연자원이 풍족한 도시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북섬으로 1840년에 만들어진 도시이다. 인구는, 166만 명으로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이다. 지난 1840~1865년까지 뉴질랜드의 수도였으며 현재는 상공업 중심지이다.
‘로토루아’는 1883년 설립되어 인구는 7만 명, 산업은 주로 관광업과 낙농업이다. 마오리족의 종족인 테아라와 족이 살고 있다가 1870년대 유럽인들의 정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880년대부터 로토마하나 호수 근처를 중심으로 관광지로 발달하였다.
관악구의회 의원 11명은 지난 10월 1일 오후 3시 집결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해외의 문화와 복지, 환경 등을 시찰함으로써 우수 정책을 도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비교시찰 길에 올랐다.
첫째 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녁 6시 40분 비행기로 출발한 후 거의 12시간을 비행하여 아침 6시 15분 호주 시드니공항에 도착하였다. 시차는 호주가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빠르다. 둘째 날은,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숲속길 산책을 하였다. 신비한 푸른빛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숲길로 에코 포인트에서 원주민의 전설이 내려오는 ‘세자매봉’과 독특한 바위 형상과 울창한 푸른 숲이 이루어낸 장관을 경험했다.
이어서 ‘리버우드 커뮤니티센터(Riverwood Community Center)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지역 복지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정부의 보조와 각종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복지관 형태의 기관이다.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는, 미니버스를 운영하여 쇼핑짐을 운반해 주고,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여행 및 체험 서비스 제공, 노인들이 식사와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아동 청소년 및 가족 복지 서비스로는, 지역 아동 돌봄 교육 서비스 제공, 방과 후 활동 지원, 팀 스포츠 및 무료 바비큐 파티 등 청소년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쓰레기 수거, 지역발전을 위해 포럼 등을 개최하여 정보를 공유, 제공한다.
셋째 날은, ‘호주한인복지회(Australian Korean Welfare Association)’을 방문하였다. 비영리단체로서 여러 호주 정부기관의 지원금과 한인단체의 기부금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한인 교민들의 복지를 증진하는 서비스 및 지역사회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노인복지 및 이민 정책, 다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넷째 날은 폐기물 매립지 ‘SITA Kemps Creek Resource Recovery Park’를 방문했다. 혼합된 고형폐기물을 구분해서 관리하는 시설로 현재 매립지에서 들어오는 물질의 약 55%로 연간 폐기물의 13만 4천톤을 처리하고 있는 시설이다.
이어서 ‘Darling Harbour’ 현장 시찰을 하였다. 이곳은 시설 노후화와 운송수단의 변화 등으로 황폐해진 달링하버의 상업적 발전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고, 1988년 복합체 건물을 설립, 현재는 국립해양박물관 등 다양한 쇼핑센터가 있는 곳이다.
이어서 ‘Baranggaroo’ 현장을 시찰하였다. 신흥 경제지구로 시드니 서쪽해안지역, 바랑가루 플랜에 의해 60억 달러를 투자하여 2022년까지 완공예정에 있는데, 여가, 상업, 주거, 시민 활동 여러 용도를 결합한 시드니 워터프런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창조하고 이를 둘러싼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킬 예정인 곳이다. 이어서 시드니의 대표 건축물이자 호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오페라하우스’를 보러갔다.
다섯째 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비행기타고 와서 복지단체 ‘에이지컨선(Age Concern)’을 방문하였다. 단체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세대 간 갈등을 줄이고 세대간 상호 존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방안을 연구하여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노인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문제, 사회적 고립, 차별 해소, 노인 학대 예방 및 대처방안, 가정 방문 지원, 정보제공, 차량이동 서비스 등 노년층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뉴질랜드에 전국 30개 이상의 지사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여섯째 날,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전쟁기념비 및 파넬로즈가든’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뉴질랜드 참전용사를 기리는 전쟁기념비가 있는데 이곳에서 모두 잠시 묵념을 할 때는 숙연해졌다. ‘파넬로즈가든’은 영국 엘리자베드 여왕이 들러서 더 유명해진 공원이다. 점심을 먹고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을 갔다. 이곳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서 뉴질랜드에 가면 꼭 둘러볼 만한 곳이다.
일곱째 날, 버스로 2시간 걸려 로토루아로 도착하여 ‘로토루아 정부 가든(Rotorua Government Gardens)’을 갔다. 이곳은 로토루아 중심에 있는 호숫가 정원으로서 마오리 원주민들에게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니는 곳이다. 뉴질랜드 전통농장을 재현한 ‘아그로돔 농장’을 방문하여 새끼양 젖먹이기, 양털깍기, 양몰이 등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어서 ‘마오리 민속마을’을 방문하여 마오리 원주민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었다. 외모는 남성, 여성 모두 늠름하고 우람해 보였다. 거무스름한 피부를 가진 이들은 건강미가 넘쳐 보였다.
여덟째 날, 로토루아 시의회에 방문하였다. 시정부 구성은 의원내각제형(시장이 시의장을 겸임, 의원 12명)으로 시장과 시의원이 전문경영인을 고용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로토루아의 중점사업은 장기목표로서 살기 좋은 도시와 환경보존, 혁신과 번영, 안전하고 저렴한 주택, 함께하는 공동체, 교육·훈련과 공용을 통한 성장. 또한 환경관련 사업 중점 추진으로 수질 정화 및 재활용 관리, 토양오염관리를 중점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아홉째 날, 아침을 먹고 오클랜드 공항으로 이동하여 12시간 비행하여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7박 9일간의 해외비교시찰 기간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우리 관악구에 실행할 수 있는 정책, 사업, 복지 서비스들을 많이 들고 왔다. 이제는 하나하나 우리 실정에 맞게 접목시키는 일만 남았다. 바로 적용하고 싶은 사업들을 적어본다.
1) 거리복원보존 : 호주 마차 길을 그대로 사용
2) 버스전용차로 : 도로에 시간대별 표시
3) 스쿨존 : 단속시간 안내판 알림
4) 가족문화 중심 : 공원 곳곳에 가족중심의 휴식 모습
5) 재활용쓰레기 ; 자동기기에 적립카드를 넣고 캔, 병 1개당 10센트 적립
송정애/ 의회운영위원장
재창간 32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