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입구 종합정비 기본계획 윤곽 나왔다!
관악산입구 공영주차장 없어지고 다양한 행사 가능한 ‘광장’ 조성
관악산휴게소 리모델링 대신 위치 변경해 지하1층 지상2층으로 신축
관악구가 지난 2016년 6월부터 추진해온 ‘관악산입구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결과가 지난 12월에 나와 서울시 재심의를 앞두고 있지만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관악구청 류래호 과장은 “현재 서울시 심의위원회로부터 용역결과에 대해 일부 보완을 요구받고 다음 달에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서울시 심의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예산을 확보하려면 서울시 투자심사도 받아야 하는 등 신림선 경전철 개통과 연계해 공사를 진행하려면 향후 3~4년 이상 준비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앞 정거장이 조성되는 신림선 경전철이 2022년 2월 개통이 예상되고, 서울대 앞 복개구간을 부분 철거하는 도림천 복원계획도 2021년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있어 이들 시기에 맞춰 관악산입구 종합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악산입구 일대는 대규모 변화가 전망된다.
관악산입구 대규모 ‘광장’ 조성
‘관악산입구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결과에 따르면 현재 관악산 관문에 인접해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관악산 시 도서관’ 건물을 철거해 관문 앞 공간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악산 경관을 가로막고 있는 관악산휴게소 건물을 철거해 조망권을 회복하고, 우측 관악문화원 건물 방향으로 이동하여 리모델링 대신 지하1층 지상2층으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54면의 관악산 공영주차장을 폐쇄하여 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광장으로 조성하고, 일부는 녹지로 복원하며, 쉼터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관악구가 지난 2014년 하반기 불법시설물인 고물상을 철거하고 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한 나들목공원을 관악산 광장과 연계시켜 이용률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관악구청 공원녹지과 윤종찬 공원조성팀장은 “시민들이 경전철을 타고 관악산을 올 수 있기 때문에 관악산 공영주차장이 필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건너편에 신림버스차고지 공영주차장이 건립될 예정이라 주차장을 없애게 되었다”고 밝히고, “관악산광장과 도로 하나 사이에 있는 나들목공원을 광장과 연계시키기 위해 도로 포장재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적인 디자인 ‘관악산휴게소’
관악산휴게소 연면적은 1,725평방미터로 지하1층, 지하2층 규모로 지하에 12면, 지상에 8면의 부속주차장을 조성하고, 공원관리사무소와 자원봉사자실, 현장 근로자 대기실 및 창고, 화장실 등이 입주된다.
관악산휴게소는 또한 ‘관악산 시 도서관’을 대체할 북카페가 입주되고, 다목적 회의실이 설치되며, 커피솝, 편의점, 식당 등이 공개입찰로 입점 될 전망이다.
윤종찬 팀장은 “관악문화원 건물이 너무 높고 커서 위압감을 없애기 위해 관악산휴게소 건물 연장으로 디자인 목적의 작은 박스형 건물 3개 동을 건립하여 각각 옥상정원을 조성, 녹지로 일체화시킬 계획이나 서울시와 규모 등에 이견이 있어서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관악산휴게소는 요즘 선호하는 디자인과 분위기에 맞춰 현대식으로 세련되게 건립될 예정이고, 입점하는 북카페 등도 깨끗하고 산뜻하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영주차장을 폐쇄하고 조성되는 관악산 광장은 관악구 차원의 큰 행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넓은 광장 조성이 요구되고, 나들목공원까지 광장으로 연계할 수 있는 대안 모색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관악산 광장과 나들목 공원이 평상시에 문화의 광장이 될 수 있도록 각각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이 가능한 야외무대가 설치되거나 조립식 무대 또는 바닥무대 등이 조성될 필요가 제기된다.
더 나아가 일부 공간에 이동식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청소년들의 광장으로 조성하는 등 광장이 활력 넘치는 문화의 공간이자 청소년의 공간, 다양한 행사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모색을 기대해본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