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회, 결산검사 선임문제 다시 제기돼
의원들의 거침없는 길용환 의장에 대한 공격성 발언 의회위상 떨어뜨려
“의장이 권한을 가지고 결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정회를 요청했는데 의원 의견을 물어 정회하지 않는 것이 맞느냐”
“방송 중인데 창피한 줄 알고 말좀 조심하자”
지난 1월 19일(금) 오전 10시 제246회 관악구의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석에 착석한 이성심 전 의장(국민의당), 장동식 전 부의장(자유한국당)이 길용환 현 의장(더불어민주당)의 권위를 의심하는 발언을 제기하자 의원들의 발언 자제를 요구하는 말도 끼어들었다.
이에 길용환 의장은 “작년에는 의원들의 비밀투표로 결산위원을 결정하니까 의장이 우유부단하다고 많은 지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의장 권한으로 선임하니까 독선적이라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강력하게 맞대응했다.
제246회 관악구의회 임시회가 6일간 회기일정으로 개회식을 끝내고 제1차 본회의를 시작하자마자 김종길 의원(자유한국당)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길용환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강도 높은 문제제기를 한 뒤 정회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길용환 의장은 김종길 의원의 문제제기는 회의가 끝난 후 의원총회를 통해 해명하겠다고 밝히고, 의원들에게 정회 여부 의견을 물어 회의를 계속 진행해 3명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되었다.
5분 자유발언이 끝나고 제1차 본회의 안건인 ‘2017회계연도 관악구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이 상정되자 김종길 의원이 신상발언을 신청해 2017회계연도 관악구 결산검사 대표의원으로 김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선임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종길 의원(보라매동,은천동,신림동)은 “결산검사 대표위원이라 하면 재선, 삼선 중량급 의원들이 담당해왔는데 매일 나와서 결산검사해야 되는 중차대대한 일인데 김영석 의원을 선임한 것은 합리적, 객관적 판단보다 의장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인사시키는 정실인사”라며, “의원으로서의 양심을 포기하는 일과 의원으로서의 책무를 포기하지 말고, 바로잡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길용환 의장은 “6월 13일 지방선거가 있는데 결산검사 심사기간이 4월 11일부터 5월 17일까지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원들은 활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김영석 의원을 추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종길 의원의 문제제기에 따라 김영석 결산검사 대표위원 선임에 대한 찬반 무기명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석의원 19명 중 찬성 14명, 반대 5명으로 김영석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가결되었다.
한편, 김종길 의원은 지난해 2016회계년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출마했으나 임춘수 의원과 2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밀려났고, 올해 2017회계년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에는 관례상 선임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