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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인 윤리관의 시대가 오고 있다
기사입력  2017/12/12 [12:38] 최종편집   

(사설)

수평적인 윤리관의 시대가 오고 있다

 

삼강오륜을 금과옥조로 숭상하고, 상명하복이라는 전통적인 윤리관에 젖어왔던 우리들에게 갑과 을이라는 용어는 익숙한 관행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수직적 윤리관이 붕괴되고 있다. 경륜과 연륜이 존중되고, 근속년수가 많아지면 자동으로 승진하던 관행들도 폐기되고 있다. 일사분란보다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나이든 기성세대들은 혼란과 혼동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지하철에 앉아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면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젊은이가 그냥 얄밉다. 돌아가는 세상 풍토가 모두 맘에 들지 않고, 막연한 분노감이 응어리진다. 그렇게 열심히 섬기고 떠받들며 살아왔는데, 이제 자신들은 정작 젊은 세대들에게 천덕꾸러기 취급당하는 현실에 화가 난다.

그나마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보수로 분류되고, 수구 꼴통과 적폐로 몰리는 현실이 억울할 뿐이다. 국민소득 3만 불의 문턱까지 이끌어 온 세대가 누군데,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러나 밀물보다 빠르게 다가오는 수평적 사회로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도리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변화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그리스 도시 국가가 민주주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상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토론이 일상화되었고, 회당에 모일 때도 높은 강대상이 없다고 한다. 최근에 정부 행사에서도 높은 자리에 의자를 배치하는 일이 사라지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남녀노소와 지위고하, 학문의 높고 낮음을 떠나 동등한 입장으로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오고 있다. 기업이나 행정 조직이 무조건 수평적으로 바뀌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없지만, 수평적 윤리관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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