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고시촌 단편영화제 11월 25일(토) 개최
민·관 공동주최에서 영화인 등 민간인 주최로 전환
올해 제3회째를 맞이한 ‘B급 고시촌 단편영화제’가 민·관 공동주최에서 민간인 주최로 전환돼 전문 영화인들과 지역인사로 구성된 단편영화제 운영위원회 주도로 개최된다.
고시촌 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25일(토), 26일(일) 2일간 각각 오후 2시부터 저녁까지 대학동 고시촌 일대 카페를 비롯해 서점, 시네마, 청소년회관 등에서 개최된다.
구청 문화체육과 김인배 주무관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입각해 제3회 고시촌 단편영화제가 민간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주도로 개최된다”며, “위원회 15명 중 영화인들이 10명 정도 참여하고 있어 고시촌 단편영화제가 전문적인 영화제 행사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제2회 고시촌 영화제가 서울시의 대규모 예산 지원으로 1억 원대 예산으로 치러졌으나 제3회 영화제는 시비 2,000만원 지원에 그쳐 구비 3,600만 원을 포함해 5,600만원 규모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제3회 고시촌 단편영화제는 “내 말 들려?”라는 주제로 최장 30분 내외의 저예산 영화를 공모해 총 243편이 접수되었으며 이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21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었다.
본선에 진출한 총 21편의 단편영화는 11월 25일(토), 26일(일) 각각 오후 2시부터 대학동 내 카페 올렌티오, 녹다, 빈어홀릭, 뉴욕 등 4군데에서 이동식 스크린과 영사기가 설치돼 장소별로 4~5편씩 상영될 예정이며, 영화 상영 후에는 영화별로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오후 3시 카페 비노엔빈에서 25일(토)에는 영화 ‘신세계’, ‘숨바꼭질’ 등 다수 영화의 CG작업을 했던 백경수 CG감독을 초청, 영화 속의 숨겨진 CG이야기를 듣고 직접 시연하고, 26일(일)에는 영화 ‘타짜’, ‘왕의남자’, ‘비열한 거리’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박영식 감독과 만나 무술시연도 하고 관객과의 대담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25일, 26일 각각 오후 3시 휘가로에서는 ‘헬로 아시아 포럼’을 통해 한국, 일본, 프랑스&미국 감독을 초청,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주제로 각 감독들이 만든 3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감독과의 대화가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25일, 26일 오후 3시 서점 북션에서 단편영화 중 민주주의나 인권 등을 주제로 한 비경쟁부문 단편영화 4편을 ‘민주주의 섹션’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상영할 예정이며, 같은 시간에 자체휴강시네마에서 ‘프렌즈 섹션’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이번 영화제에 참가한 감독의 작품 2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대학동에 위치한 자체휴강시네마는 한 명만 와도 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이다.
그동안 영화제에서 인기가 높았던 레드카펫 행사도 25일(토) 오후 6시 청소년회관 앞에서 관계자나 지역주민들이 각종 영화 속 주인공들 복장이나 분장을 하고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라 기대되고 있다.
고시촌 단편영화제 개막식은 25일(토) 오후 6시 40분 청소년회관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며, 6편의 수상작 시상이 있을 폐막식은 26일(일) 오후 7시 청소년회관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대상은 500만원, 금상은 200만원, 은상은 100만원, 동상은 50만원씩 상금이 수여된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9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