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올해도 여름철 폭우 피해 비껴가
7월 10일 집중폭우시 서울대 버들골 저류조 수문 열어 피해방지
서울대 정문 앞 저류조 준공으로 서울대 내 2곳 포함 6만 5천톤 저류조 가동 가능
“관악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올해도 비구름이 지나가 특별한 피해가 없었다”
관악구가 올해도 침수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7월 15일(토) 서울대 정문 앞 4만 톤 규모의 저류조가 준공됨에 따라 서울대 내 2곳 저류조까지 포함해 6만 5천 톤의 저류조 가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구청 치수과 관계자는 “저류조 기능이 폭우가 쏟아질 때 비를 가두어 임시적으로 지체시키는 용도로 비가 그칠 경우 방류한다”며, “저류조 가동여부 판단은 도림천 신림3교 하천 수위가 일정 높이까지 올라갔을 때”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에 준공된 서울대 내 2만 톤의 버들골 저류조는 지난 7월 10일(월) 시간당 최대 40mm가 쏟아지자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가두기 위해 가동되었다. 그러나 폭우가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4만 톤 규모의 서울대 정문 앞 저류조와 5천 톤 규모의 공대폭포는 가동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는 시비 지원을 받아 총 58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울대 정문앞, 버들골, 공대폭포 3곳에 6만 5000톤 규모의 관악산 저류조를 완공함으로써 관악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를 순간적으로 모아 도림천 수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관악구는 시간당 90~100mm 정도의 집중호우까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 2010년, 2011년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침수 피해를 입은 이후 저류조 준공 뿐 아니라 입체적인 방재 시설 구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 신사동, 신림동, 조원동에 빗물펌프장 3개소를 추가 설치한 것에 이어 신사, 조원, 미성, 난곡동 하수관로 성능개선사업도 완료했다. 또한, 유수에 지장을 주던 교량 철거, 도림천과 봉천천 합류부 하천폭을 2m 확장하는 등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맞춤형 방재사업도 완료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9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