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발견 가능한 전수조사
각 동 지하방·옥탑방 전수조사, 대상자 대면 쉽지 않지만 성과 있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 중 특히 은둔형 외톨이가 문제인데 희소성은 있었으나 찾은 경우도 있어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관악구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각 동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지하방과 옥탑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은 성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팀 고빛나 주무관은 “전수조사 과정에서 이혼 등으로 가족과 단절된 채 다쳐서 누워있었던 은둔형 외톨이 위기가구를 발견해 가족과 연계시켜 수술도 가능하게 하고 가족관계도 회복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전수조사가 예상과 달리 직접 지하층과 옥탑방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정책과 이은희 희망복지팀장은 “대부분 문도 열어주지 않고 경계심이 많았으며, 주택구조상 현관문에 안내문 부착도 어려운 경우도 있어 통장 협조를 구하거나 우편물을 보내는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기도 했다”며, “직접 대상자를 만나기 어려웠지만 위기가정을 도와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크고, 당사자들이 아니더라도 주인들이 위기가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고빛나 주무관은 “현관에 부착된 안내문을 보고 전화를 통해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고, 지원을 신청해도 되는 것인지 경계선상에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5월 초에 전수조사 결과가 집계되면, 5월 중순부터 6월까지는 유종필 구청장이 각 동을 순회하며 위기가구 발굴에 참여한 주민들을 격려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복지플래너의 활동 성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8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