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함께 읽는 ‘2017 관악의 책’ 선정
2012년부터 매년 성인, 청소년, 어린이 분야별로 우수도서 관악의 책으로 선정
관악구가 주민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2017년 ‘관악의 책’을 주민들의 추천도서 중 선호도조사를 거쳐 구 독서문화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분야별로 최종 3권을 선정했다.
어린이 분야에서는 손연자 글, 윤미숙 그림의 <그 나무가 웃는다>가, 청소년 분야에서는 김이윤의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이, 성인분야로는 알랭드 보통의 <낭만적인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선정됐다.
어린이 분야의 <그 나무가 웃는다>는 힘없이 불평하며 살던 한 나무가 관심과 사랑을 준 이웃 덕분에 생명력을 회복하는 이야기다. 무기력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을 당당히 웃으며 살아가라고 다독이고, 개인의 가치와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작품이다.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 꿋꿋이 살아내는 열여덟 살의 주인공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힘든 순간 또한 지나가고 나면 아름다운 흔적으로 남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성인분야로 선정된 <낭만적인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해외 작가’ 설문조사에서 빠지지 않는 스위스의 ‘알랭 드 보통’의 저서다. 결혼한 한 커플의 삶을 통해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낭만만으로 포장되거나 극복될 수 없는 진짜 사랑의 현실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집약돼 있다.
관악구는 주민들이 책을 통해 소통하고 지역 내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관악의 책’을선정하기 시작해 총 24권의 책을 선정한 바 있다.
선정도서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 비치되며, ‘저자와의 만남’과 ‘책읽고 나누기 발표마당’ 등의 행사의 주제로 연계해 책과 어울리며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청 도서관과 관계자는 “이 사업은 좋은 책을 선정해 주민과 함께 읽기 위한 것”이라며 “읽은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다 보면 가족간, 이웃간 소통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해했다.(☎879-5704)
김정혜 기자
재창간 2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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