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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캠핑장 장소 선정문제 서울시와 이견
서울시가 장소 선정했으나 관악구 환경 여건을 고려 장소 변경 요청
기사입력  2017/02/24 [16:20] 최종편집   

 

▲사진 울시 제공

 

가족캠핑장 장소 선정문제 서울시와 이견 

서울시가 장소 선정했으나 관악구 환경 여건을 고려 장소 변경 요청

 

관악구가 당초 캠핑장 장소로 6곳의 후보지를 제안했으나 서울시가 최종 선택한 부지에 대해 최적의 장소로 부적절하다며 위치변경 필요성을 제기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가족캠핑장 조성사업은 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훼손된 미시설 녹지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캠핑장이나 텃밭 등으로 조성하는 테마형 공원화사업 중 하나이다.

 

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1)이 관내 가족캠핑장을 유치하기 위해 관악구에 대상부지 물색을 제안하고, 서울시는 관악구에서 제안한 장소 중 서울대 앞을 캠핑장 부지로 선정한 후 올해 사업예산 26억 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1년에 1곳을 선정하여 추진하는 캠핑장 조성사업이 관악구에 유치되었으나 문제는 관악구가 이미 확정된 캠핑장 장소에 대해 환경여건이 보다 좋은 곳으로 위치를 변경하자는 입장이라 올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관악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박준희 시의원의 제안으로 캠핑장 부지로 6곳을 서울시에 제안했으나 기대했던 1순위 제안부지가 보상이 어려워 탈락되고, 예상하지 않았던 서울대 앞 부지가 접근성과 가용부지 측면에서 좋고 숲이 있는 곳보다 훼손지가 있는 대상부지가 취지에 맞다며 서울시가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1순위가 선정될 줄 알고 나머지 대상지는 구청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캠핑장 장소가 확정된 뒤 유종필 구청장과 함께 현장을 가본 결과 캠핑장 부지가 왕복 8차선 도로변에 있고, 강남순환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인접해 매연은 물론 차량소음, 버스공영차고지, CNG시설 이전에 따른 안전문제, 건너편 금호아파트 야간불빛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캠핑을 할 수 있느냐는 유종필 구청장의 문제제기가 있어서 좀 더 좋은 장소를 물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구청 공원녹지과는 구청장 지시에 따라 도심지이지만 산속에 온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관악산과 연계된 대체부지를 찾아냈다. 구청 관계자는 대체부지로 제2구민운동장 인근 채석장 자리가 평평하게 되어 있어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고, 15~16년 전에 식재된 잣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중간 중간에 데크를 놓으면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캠핑장을 조성할 수 있으며, 인근에 계곡이 있어서 산과 계곡, 운동장이 어우러진 특화된 캠핑장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관악구가 캠핑장 조성에 적절하다고 판단한 대체부지는 지난 216()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의 현장방문 결과 접근성 문제점을 제기하며 당초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대 앞 부지가 적정하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도시형 캠핑장 취지에 맞춰 당초 계획대로 접근성이 좋은 서울대 앞 부지에 캠핑장을 조성하거나 자연 속 힐링이 가능한 대체부지를 서울시에 설득해 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다시 섰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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