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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파괴, 국정농단, 박근혜는 하야하라”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 관악주민시국선언대회 집회 후 거리시위
기사입력  2016/11/26 [12:39] 최종편집   

 

▲ 관악구민들의 촛불집회 장면

 

“헌정파괴, 국정농단, 박근혜는 하야하라”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 관악주민시국선언대회 집회 후 거리시위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하는 관악주민시국선언대회가 지난 11월 9일(수) 오후 6시 30분 신림역 알라딘 문고 앞에서 개최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날 모인 약 150여명의 관악구 주민들은 빨간색 손피켓에 적힌 ‘하야’를 외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게 나라냐’는 수치와 분노가 비선실세 최순실을 넘어 국정농단의 몸통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한 것이다.


시국선언문에서 관악구주민들은 헌법 제69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의무를 조목조목 언급하며 2013년 취임 이후 벌어진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사드배치, 그리고 비선세력의 국정농단 사례들이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상실 사유에 해당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에서는 “군통수권자로서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무기한 위임하고, 평화적 교류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소. 그것으로는 성이 안찼던 모양이오. ‘북핵위협에 대한 방어적 조처’라는 누구도 믿지 않는 구실을 내세워 그 효용성마저 의심되는 사드배치를 밀어붙이며 오히려 국가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소. 그런 당신에게  일본정부의 돈 몇 푼에 팔아버린 위안부의 명예와 자존은 기대난망이오”라며 대통령 하야 이유를 제기했다.


이어 “당신의 권력은 국가존재의 기본이유인 국민의 생명마저 지켜주지 못했소. 304명의 생명이 세월호에 갇혀 수장되고 있을 때 당신이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이오? 생존권을 외치며 길거리에 섰던 한 농민에게 물대포를 조준할 때 당신이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이오?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고, 국정교과서를 밀어 붙이고, 성과연봉제로 노동자를 길들이며 사회공공성을 무너뜨릴 때 당신이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이오? 결국 당신이 지키려 했던 것은 당신과 패거리들의 알량한 부와 권력 그리고 안위는 아니었소?”라며  대통령이 아닌 이유를 들었다.

▲촛불집회 장면


시국선언문은 또한 “기업의 목을 비틀어 정체도 모호한 재단을 만들어 최순실에게 상납하고, 해외순방은 그 패거리들의 영업기회가 되어 버렸소. 당신에게 문화는 ‘나쁜 사람’이라는 말 한마디로 공무원을 자르고, 말타는 딸 한명의 입신을 위해 대학질서를 무너뜨리고, 일개 사인이 대통령연설문을 고치고, 허수아비대통령 뒤에서 국가정책과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비정상의 혼들이 가득 찬 오방낭인가 보오”라고 제기하고, “더 이상 국민을 치욕스럽게 하지 말고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 치욕, 당신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오’라는 선언으로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1시간여 동안 신림역 사거리를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를 촉구했다.


곽충근/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재창간 2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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