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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뛰어넘은 고시촌 단편 영화제 성공적으로 끝나
한옥희 심사위원장, “전국 규모의 영화제에서도 보기 힘든 치밀한 운영 돋보여!”
기사입력  2016/11/10 [14:31] 최종편집   

 

▲찰리챔플린으로 분장한 유종필 구청장과 영화주인공으로 분장한 구민들 

 

기대 뛰어넘은 고시촌 단편 영화제 성공적으로 끝나

한옥희 심사위원장, “전국 규모의 영화제에서도 보기 힘든 치밀한 운영 돋보여!”

 

50회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영화평론가이며 여상감독인 한옥희 고시촌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장본인으로서, 116() 폐막식을 모두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전국 규모의 여러 영화제를 두로 살펴볼 기회가 있었지만, 관악구 고시촌 영화제의 폐막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수 백 명의 기자들이 앞 다투어 취재하는 화려한 부산 국제영화제의 경우에도, 폐막식 때에는 비교가 될 정도로 적은 관객들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고시촌 영화제의 폐막식은 청소년회관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분이 참석한 것도 중요하지만, 행사를 모두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 박수와 연호를 외치면서 호응한 점이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다. 영화의 특성상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고시촌에서 이루어진 탓인지 지역주민들의 호응도 높았고, 영화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학동 소재 북션의 정성훈 대표는 영화와는 다소 거리가 먼 서점을 운영하는 일을 하면서, 영화 상영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는가 하면 개막식 때 관객의 흥을 돋우기 위한 사은행사에 도서상품권을 협찬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 도중 만났던 중년의 대학동 주민 한분은 뭔가 젊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특히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신데렐라에 나오는 의상으로 갈아입을 땐,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말했다.

출품된 작품 수만 하더라도 328편이나 되어, 어떤 국제영화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신진 감독들의 관심이 높았다. 심사를 통해 본선을 진출한 20여 편의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지만, 최종 8편이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감칠맛 나는 레드카펫 아이디어

 

그동안 레드카펫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유명 배우들의 독점적 지위를 확인시켜주는 상징이었다면, 이번 고시촌 영화제에서의 레드카펫은 나도 배우다라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그래서인지 중·고등학교 동아리 멤버들이 나름대로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복장을 하고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 박수를 받았다. 걷는 거리는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마치 영화 속의 인물이 된 듯 걸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신데렐라’, ‘백설 공주혹은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 선장의 복장으로 분장하여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어떤 초등학생을 둔 어머니는 어린 딸을 분장시켜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눈에 띄었다.

 

▲레드카펫에서 열광하는 학생들 

 

특히, 마지막에 찰리 채플린으로 분장한 유종필 구청장이 등장할 때는 어눌한 걸음걸이와 까만 콧수염으로 인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마치 훈련된 광대처럼 걸으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해주었다. 유종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채플린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을 인용하였는데,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서 보는 관객들에게 그날의 퍼포먼스가 분명 희극이었다.

 

영화제 품격 높인 관객들과의 대화

 

▲ 토론장면


이번 영화제가 여론 주도층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서 관객들과의 대화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15() 열린 미술감독과의 대화에는 1천만 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진 명량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이경자 교수가 출연했다. 시종일관 독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영화 속에서 분장과 미술의 역할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영화 명량에서 주인공의 분장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PPT를 통해 사진으로 보여줄 때는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연발되는 것을 보았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정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란색’, 혹은 파란색계열의 옷을 입힌다는 설명과 함께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설명해 줄 때는 심리학 강의를 듣는 것처럼 쉽게 이해되었다.

 

한편, 광태소극장에서는 영화, 청년의 고통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안재원 서울대 연구교수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가 아는 어딘가?’라는 영화감독을 맡았던 태국의 위차논 소뭄자른(Wichanon Somumjarn)’ 감독과 가랑비 It is dizzling(毛毛雨)’이라는 영화를 감독한 대만의 리엔 치엔 헝(Lien Chien Hung)’ 그리고 조화(造化)’라는 영화를 감독한 중국의 위 레이(Yu Lei)’가 참석했다. 통역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매우 높았을 뿐 아니라, 향후 국제적인 단편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수상작

 

구분

제목

감독

상 금

시상자

대상

주왕

엄우섭

5백만원

유종필 구청장

금상

우등생

김수영

3백만원

한옥희 심사위원장

은상

무한성

박매화

1백만원

허경진 집행위원장

은상

박상현

길용환 구의회의장

동상

세레나데

김정윤

  5십만원

안재원 서울대교수

동상

거미줄

정시온

김미숙 EAC갤러리대표

동상

2박 3일 파리여행

이민우

권영출 관악발전협의회 회장

심사위원언급상

병구

형슬우

150만원상당 맥북

심광진 영화감독

관객상

관계없는 우주

김재영

50만원

허경진 집행위원장

 

 

권영출/ 본지 회장 · 단편영화제 운영위원

 

재창간 2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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