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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천재일우
기사입력  2016/10/25 [13:57] 최종편집   

 (사설)

축제와 천재일우

 

사자성어 중에 천재일우(千載一遇)’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천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얻기 어려운 기회라는 뜻이다. ‘능력은 있으나 기회를 만나지 못해서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뜻을 이루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는 보는 이를 감동시킨다. 천재일우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서 수송선에서 막일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좋은 주군을 만나서 태수의 자리까지 올랐던 東晋(동진)袁宏(원굉)이 쓴 말이다.

 

관악구에서는 1022일 평생학습과 혁신교육을 함께 아울러서 모두의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축제에서 민()의 역할은 관람자, 구경꾼의 입장이었다면 최근에는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실시하게 되는 혁신교육축제의 주인공은 초중등학생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자신들이 진심으로 좋아해서 노력했던 일들의 결실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서 캐스팅되는 자리는 아니라 할지라도,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일 자체가 천재일우(千載一遇)’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공부 이외에 선택권이 거의 없었던 학생들에게 내면의 끼와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진로라고 하면 무조건 학업성적을 높이는 것이었고, 좋은(?) 대학가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였다. 그러나 공부 이외에 다른 재능을 가진 학생들도 최고가 되고, 영웅(?)이 될 수 있는 장()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본다.

 

필립 코들러 등이 쓴 준비된 우연이라는 책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인물들이 아주 우연한 기회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난다고 했다. 축제란 그런 의미에서 꿈 많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본다. 숨겨진 자신의 내면과 부딪치며 고정관념의 껍질을 깨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 원굉은 伯樂(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천년이 지나도 천리마는 없으리라(夫未遇伯樂 則千載無一驥·부미우백락 즉천재무일기)”라고 말했다. 좋은 말을 알아보는 백락이란 인물을 만나지 않고서는 천년이 지난다 해도 천리마 한 마리를 발견해낼 수 없다는 고사(古事)를 통해, 청소년들의 축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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