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장애인체육회 창립, 장애인체육 활성화 기대돼
은준영 장애인단체연합회장, 지난해 1월부터 관악구장애인체육회 창립 추진
관악구장애인체육회가 지난 9월 20일(화) 오후 2시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내빈들과 체육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돼 앞으로 관내 장애인체육 활성화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이번 관악구장애인체육회 창립은 지난 2015년 1월 은준영 관악구장애인단체연합회장이 취임한 후 지역 내 장애인체육인 등과 함께 체육회 설립을 결의하고 같은 해 2월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는 등 내실 있게 사전 준비를 해온 성과물로 알려졌다.
은준영 연합회장은 “장애인단체연합회장으로 취임한 후 관내 장애인선수들이 운동할 곳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운동하러 가는 것을 보고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관악구장애인체육회 설립준비위원회는 창립에 앞서 지난 5월 16일 관악구청 별관 7층에서 ‘관악구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장애인체육회 설립 추진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관악구장애인체육 실태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비장애인 체육단체와의 지원 형평성 문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부족 ▲장애인체육 활성화 및 지원 조례 개정 ▲장애인체육 관련 예산 확보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은준영 연합회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지역은 12곳으로 관악구장애인체육회 설립준비위원회는 7~8월 기간 동안 타 자치구 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보고 설립에 필요한 자문을 구했다”며, “관악구장애인체육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당연직 총회장으로,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당연직 회장으로, 관악구장애인단체연합회장을 당연직 수석부회장으로 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장애인체육회 창립총회
관악구장애인체육회설립준비위원회가 진행한 지난 9월 20일 창립총회에서 장애인체육회장 으로 임명된 유종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됨으로써 관악구 2만여 장애인이 체육활동과 건전한 여가를 즐기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문광부 조사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체육활동을 하는 장애인 비율이 15.8%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구청장이 장애인체육회장을 맡도록 한 것은 구청에서도 장애인 체육활동과 권익 증진을 위해 뒷받침하라는 의미로 알고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체육회가 앞으로 관악구 장애인체육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우수한 선수를 발굴·양성하는 데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구의회에서도 장애인들이 부담 없이 체육활동을 하고 장애인·비장애인 격차가 없는 사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문으로 선임된 김병욱 강남고려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체육활동은 정신적·육체적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아주 중요하다”며,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히고 건강한 정신과 튼튼한 신체로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체육회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임시의장으로 선출돼 회의를 진행한 은준영 관악구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타 지역 사례를 보면 체육회를 설립하는데 3~4년 걸리기도 하지만 관악구는 1년 8개월의 기간뿐이 걸리지 않았다”며, “유종필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문화체육 관계자의 지원과 임원으로 참여해준 많은 인사들 덕분에 짧은 기간에 원활하게 창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면서, “장애인단체연합회는 장애인체육활동 지원을 비롯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장애인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 러브하우스, 이·미용봉사활동 등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관악을 지역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체육을 위한 시설확보나 예산지원 등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정당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최종문 관악경찰서장도 축사를 통해 “체육회 발전과 장애인을 돕는데 관악경찰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밖에 김성식 관악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이행자 관악을 지역위원장, 허기회 시의원이 참석하였으며, 관악구의회 주순자 부의장, 장현수 행정재경위원장, 백성원 보건복지부위원장, 곽광자 의원, 김윤철 관악문화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하였다.
한편, 관악구장애인체육회가 서울시장애인체육회로부터 내년 1월 승인될 예정인 가운데 관내 유력인사들을 영입해 고문단 7명, 이사 26명, 감사 2명, 회장 및 수석부회장 등 총 37명으로 임원진을 확정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7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