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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사가 만든 지혜의 나무, 하의도 청년 김학윤
<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의 저자 김학윤 님
기사입력  2016/09/09 [17:25] 최종편집   

 

▲ 초등학교 졸업식 장면


관악에서 만들어 가는 지혜의 숲:

<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의 저자 김학윤 님

고난의 역사가 만든 지혜의 나무, 하의도 청년 김학윤

 

저자는 193612월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서 일본지주의 소작농인 부모 슬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여느 아이들과 같이 행복한 시절을 보낸 저자는 일제 강점기 말인 1944년에 하의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거기서 젊은 선생님이자 참 스승이신 손종헌 선생님을 만나 어린 소년 학윤에게 큰 꿈을 안겨 주셨다. 그분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기록한다.

 

▲광주농고시절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시고 외딴섬 하의초등학교에 초임으로 부임하신 손종헌(孫種憲) 선생님이시다. 손 선생님께서는 섬에서 꿈을 키워 대륙에서 꽃피우자며 우리들에게 꿈을 심어주신 큰 스승이요 선각자였다.(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 희망사업단, 서울 2016, 130)

 

어린 시절, 역사의 소용돌이는 삶의 정황에도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토지에서 비롯되었다. 하의도 농지 반환 운동의 근원은 해방 후 원주민에게 토지 소유권을 넘기지 않고 미군정 하의 신한공사에서 관리하게 되면서이다. 하의도 농민들은 해방과 동시에 자신들에게 땅이 반환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결과는 여전히 소작농신분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그렇게 다시 소작농으로 전락한 농민들은 소작료 납부를 거부하였고 결국 강제 징수에 나선 공권력과 충돌하게 되었다.

 

▲광주농고시절 의형제


미 군정청의 하의도 폭동진압작전이 전개되었다. 194688일 미33보병중대 쇼트버거 중위를 책임자로 20명의 군인과 경찰을 파견, 하의초등학교에 주둔하였다. 미군은 하의면 전 마을을 순회하며 3.1 소작료 징수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3개월간 주둔하면서 농민항쟁의 상황을 파악하여 미 군정청에 보고하였다.(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 희망사업단, 서울 2016, 131)

 

국가의 안녕은 국민의 안위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국가가 그 역할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 국민적 저항을 일으키는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나라가 공의로운 정책으로 민의를 우선시 하였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오늘날 건국과 초대 대통령에 대한 논쟁이 식지 않는 이유도 결국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지 못한 과오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쟁 피난민이 하의도에 찾아들었다. 문제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전염병을 달고 들어와서 결국 저자의 할머니께서 병마에 희생이 되셨다. 너무도 사랑했던 할머니를 전쟁과 질병으로 여의고 방황하였던 저자는 마음을 다잡고 학업에 정진하기로 결심한다. 그 이면에는 농학도가 되어 본인의 집과 마을을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결의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하여 저자는 섬에서 대도시인 광주에 있는 광주농고에 진학하게 된다.

섬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낭만과 추억도 있었지만 소작농들의 아픔과 전쟁의 상흔은 어린 학윤을 농민운동과 새로운 마을의 부흥을 위한 농학도로 나아가게 한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시련이 없이 평탄하고 무난한 삶을 살기 원한다. 하지만 고난을 통한 연단이 없으면 진정으로 인생의 깊이를 알 수도 없고 도 세울 수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할 것은 고난이 아니라 아무런 뜻도 없이 방황하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이런 뜻을 다름과 같이 기록하였다.

 

광주농고 재학 중 4-H 활동에 열중하고 있을 때 내 앞길을 안내해 주신 스승을 만났다. 서울대 농대 교수 류달영(1911~2004) 박사님이 쓰신 새 역사를 위하여<1950. 삼화출판사>를 읽고 나의 갈 길을 찾았다.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아버지가 내 학비 마련을 위해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공부했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비롯하여 가난한 농민들을 잘 살도록 하기 위해 협동조합운동에 내 젊음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마을 청년들과 우리 마을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을 많이 했었다. 제대 장병들이 앞장서서 우리도 한데 뭉쳐 잘 사는 고장을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었다.(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 희망사업단, 서울 2016, 143)

다음호에 계속

유명종/ 희망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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