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역점사업 본격적인 도시농업도시 조성
낙성대동에 총 650구좌 텃밭 분양 후 ‘낙성대공원 도시농업체험장’과 ‘강감찬 텃밭’ 개장
관악구가 지난 7월 15일까지 텃밭 650구좌에 대한 분양을 마치고 지난 8월 29일(월) ‘강감찬 텃밭’ ‘낙성대공원 도시농업체험장’을 개장해 분양받은 구민들이 본격적으로 텃밭농사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유종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악구는 앞으로 도시농업도시로 발전시키려한다”며, “이번에 분양하게 된 강감찬 텃밭은 서울대 땅인데 협조를 받았고, 건너편 낙성대 텃밭은 서울과학전시관 땅인데 협조를 받아 텃밭을 분양하고 오늘 개장하게 되었다”면서, “내년에는 삼성동에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해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청장은 “관악구 곳곳에 도시농업을 운영하면 좋은 일이 많다”며, “흙냄새가 그리운 어르신들이나 흙냄새를 모르고 자란 아이들이 흙냄새를 맡으며 직접 농사를 짓게 되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먹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많은 보람도 느낄 수 있게 하고, 환경적으로도 지구를 살리는 일이 된다”고 강조했다.
관악구청 공원녹지과 류래호 과장은 “낙성대와 강감찬텃밭 650구좌 분양 모집에 대해 700여명이 신청하여 100여명이 탈락할 정도로 구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며, “지금도 계속 분양 신청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장된 2곳 텃밭은 서울대학교와 교육청 부지로 나무와 잡풀이 우거져 있던 유휴지를 기관 협약을 통해 각각 2년, 3년간 계약을 체결하고 주민들이 친환경 농작물을 직접 키울 수 있도록 잡풀과 돌을 골라내고 1구좌당 3평 규모로 구획을 하여 텃밭을 조성한 것이다.
친환경 텃밭은 개인은 1구좌, 단체는 최대 2구좌까지 가능하며 ‘강감찬 도시텃밭’ 500구좌, ‘낙성대공원 도시농업체험장’ 150구좌로 총650구좌 12,260㎡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번 분양으로 단체는 23개팀이 참여해 41구좌를 분양받았고 나머지 609구좌는 개인이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녹지관 류래호 과장은 “이번 분양은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정도로 기간이 짧고, 텃밭 조성 후 첫 번째 분양이라 돌멩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어서 무료로 분양했다”며, “내년부터는 4월 이후부터 11월까지 1년간 기간으로 청룡산 텃밭처럼 일정정도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농업, 건강한 식탁 기대돼
관악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도시농업은 구민들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여 건강한 밥상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참여하고 있는 공동노동을 통해 친밀한 가족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고, 대규모 텃밭에서 함께 농사를 짓는 이웃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 지역공동체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해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주민은 “아이랑 함께 씨를 뿌리고, 잡초도 뽑고, 열매를 맺으면 따서 먹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며, “앞으로 주말마다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지난해부터 구 역점사업으로 건강한 밥상, 이웃과 정을 나누는 도시농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청룡산 마을텃밭, 남현동 나눔텃밭 등 7개소에 1,660㎡의 자투리텃밭 공간을 만들었으며, 초등학교, 경로당, 동주민센터, 어린이집 등 29곳에는 2,472㎡의 옥상텃밭을 조성했다.
한편, 관악구가 도시농업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양봉장은 지난해 청룡산 마을텃밭에서 3개월간 소주병으로 330병의 꿀을 채취한 것에 이어 올해는 낙성대동 양봉장으로 장소를 옮겨 지난해보다 2배로 벌통을 확대하고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는 상표를 부착해 판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관악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도시농업 사업계획은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부지 내에 약 15,000천여㎡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친환경 텃밭, 양봉시설, 토종씨앗 보급하는 채종원, 주민을 위한 소통 및 교육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라 기대가 높다.(공원녹지과 도시농업팀 ☎ 879-6571~2)
김정혜 기자
재창간 27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