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도서관 ‘상호대차’ 이용률 급증
관내 40개 도서관 통합네트워크 구축돼 장서 59만권 원하는 도서관으로 책 배달
민선5기 유종필 구청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도서관 정책이 해외 9개 기관을 비롯해 총 73개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상호대차’ 이용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상호대차서비스’는 관내 35개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장서 59만권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원하는 도서관에서 평균 24시간 이내 책을 배달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이다.
관악구 도서관의 ‘상호대차서비스’ 정책은 민선5기 임기 시작 당시 5개에 불과했던 도서관을 ‘걸어서 10분 거리 작은도서관’ 설립을 추진해 43개 도서관으로 확대하면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관내 도서관이 5개소였던 2010년도 당시 ‘상호대차서비스’ 실적은 3,570권에 불과했을 정도로 집과 멀리 있는 도서관까지 버스를 타고 책을 가져와야 하는 불편 때문에 이용률도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 비록 장서나 열람실 규모는 대단히 작지만 관내 40개의 도서관이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대차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원하는 장소에서 책을 배달받고 반납할 수 있어서 이용률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외 방문기관에서는 관악구의 작은도서관 통합네트워크와 ‘상호대차서비스’를 가장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낙후된 새마을문고였다가 시설 리모델링과 함께 기능전환이 완료된 20개소의 작은도서관은 문고회원이 100% 자원봉사로 운영하고 있어 예산 절감뿐 아니라 도서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국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관악구 도서관 ‘상호대차서비스’는 지난 2010년에 4개 도서관부터 시작돼 2013년에는 27개 도서관, 2014년에는 39개 도서관, 2015년에는 40개 도서관으로 상호대차서비스가 매년 확대 실시되었다.
현재 상호대차서비스는 6명의 직원이 2인 1조로 3대의 차량을 운행하며 40개의 도서관을 대상으로 하루 1~2회씩 총 55회 순회하여 주문된 책을 배달해주고 있어 일명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라고 불리고 있다.
상호대차는 반납을 기준으로 실적을 집계했을 때 ▲2010년도 3,570권 ▲2011년도 37,451권 ▲2012년도 106,770권 ▲2013년도 168,298권 ▲2014년도 272,890권 ▲2015년도 359,259권 등으로 상호대차서비스 대상 도서관이 확대됨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작은도서관 조성이 완료되었던 2014년 이후에도 상호대차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호대차 이용률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상호대차 이용률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구민들의 독서열기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호대차 이용률이 포함된 구민들의 도서관 대출 실적은 2010년에는 480,017권이지만 2015년에는 943,591권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호대차서비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64호
<관내 도서관 상호대차 및 대출 연도별 실적>(단위: 권)
연도 2010년도 2011년도 2012년도 2013년도 2014년도 2015년도
상호대차 3,570 37,451 106,770 168,298 272,890 359,259
대출이용 480,017 623,957 627,089 768,163 935,746 943,5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