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임용 1년간 소감문)
새내기 시보경찰과 청렴의 만남
경찰은 다른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엄격한 윤리관이 요구되는 공직자이기 때문에경찰공무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기 전 신입 경찰관들은 경찰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행동 강령을 배우고 이를 지키겠다고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서부터 다짐한다.
그러나 교육을 받고 내가 경찰로서 처음 실습 나가 받은 교육 또한 경찰 공무원으로서 행동강령, 청렴 교육이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청렴이 강조되어야 함은 공감하지만 사실 청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는 크게 와 닿는것이 없었다, 다만 나도 모르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이 청렴규정에 위반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부분적으로 파출소 실습 근무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정식으로 발령받아 시작된 관악 경찰서 미성파출소 새내기경찰로서 파출소 생활은 더없이 바쁘고 정신없었다. 선배 경찰들과 온전히 보내는시간외에도 해야 할 임무들이 많았다.
그 중 112신고 출동 후 사건처리는 나에게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주변 선배들이들려주는 이야기와 비법은 그저 지침에 불과했다. 내 머릿속에는 기존에 받았던 교육 내용으로 나 스스로 경찰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대인관계를 사무적이고 형식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발령 후 처음 맞이하게 된신고출동 행패소란, 폭행사건 처리는 지금 생각만 해도 온 몸에 긴장이 몰려온다.
사건처리가 끝나고 바로 선배들께 달려가 이것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물어보곤했다. 범죄예방이 지역주민과 연계하여 이루어져야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지만 나의 파출소 경찰생활 시보기간을 마치는 지금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경찰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행동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청렴은 소신에서 박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힘들 듯이 청렴을 위한 작은 실천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경찰 공무원으로서 다시 한 번 청렴을 생각하며 투명하게 열린 업무처리를 통해깨끗한 경찰 문화를 조성함은 물론 경찰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조직원으로서노력하는 경찰공무원의 모습을 내 자신에게 기대해 본다.
정단비/ 관악경찰서 미성파출소 순경
재창간 2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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