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혁신교육지구 사업 만족도 높다
관악구 혁신교육지구 평가, 특화사업 ‘대안교실’ ‘책마을’ 우수사례로 평가돼
관내 교육 인프라 접목하고, 교사 의견 반영한 특화사업 평가 높아
최근 2015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관악구는 총 33개 학교가 참여한 사업별 만족도 설문 조사결과 교사들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지난해 10월 민·관으로 구성된 ‘관악혁신지구추진단’을 구성해 7개월간의 지역 자원조사와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올해 1월 26일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될 수 있었다.
관악구청 교육사업과 김미향 교육보좌관은 “총 13개의 세부사업 중 5개는 필수사업이고, 8개는 관악구 특화사업으로 관악의 교육인프라를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접목시키고, 교사들의 현장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8개의 특화사업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박미향 보좌관은 “2015년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공모선정이 늦어져 교부금이 3월 말에나 교부되는 바람에 4월부터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곧 이은 메르스 발생과 여름방학 도래로 시기를 요하지 않는 사업은 하반기에 시행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대부분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며, “13개 사업을 진행한 결과 관악구 특화사업인 ‘희망팡팡 대안교실’과 ‘꿈실은 책마을’이 우수사례로 평가되었다”고 전했다.
‘희망팡팡 대안교실’은 학업 성취동기를 상실한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도록 돕는 학교 내 대안교육시스템이다. 대안교실 학생들은 오전에 정상수업을 하고 오후 5, 6, 7교시에 별도의 교실로 이동해 학생들이 원하는 특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박미향 보좌관은 “대안교실은 4개 학교가 운영하고 있으며 대안교실에서는 정규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무력하게 잠만 자던 학생들이 잠을 자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일반교실에서도 수업분위기가 좋아져 상호 상생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남강고 대안교실 4명의 학생들은 대학 진학 목표가 생겨 대학생 샘 멘토링을 연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꿈실은 책마을’은 관악구가 추진하고 있는 독서동아리 활성화사업과 연계하여 마을 중심의 독서동아리를 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의 독서동아리로 확대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박 보좌관은 “책마을 사업 추진결과 관악구 등록 독서동아리가 211개에 달하게 되었고, 학생 67개, 교사 15개, 학부모 13개, 마을 52개, 사서 1개 등 총 148개 독서동아리에 팀당 최대 50만 원씩 활동비를 지원하여 책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확산시켰다”며, “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독서동아리 활동은 일반고를 살리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락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2/3에 해당되는 200여명의 학생들이 28개의 독서동아리를 구성하고, 교사들도 3개의 독서동아리를 구성하는 등 학교장 요청으로 독서동아리 거점학교로 지원받으며 매주 2회 아침시간에 독서활동 후 토론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안성맞춤 교실 운영’은 예산 대비 효과에 비판적이었던 필수사업으로 막상 지난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결과 예산 대비 효과가 가장 큰 사업으로 부상했다.
안성맞춤 교실은 기간제 교사를 2~3명 채용해 1~2개 반을 증가시켜 학급당 인원수를 감축하는 사업으로 한 학급당 인원수가 20명 내외로 줄어들자 교사들이 모든 학생들을 케어할 수 있게 되고,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게 돼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전교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사업으로 평가되었다.
박미향 보좌관은 “학급당 인원수가 줄어들어 한 분단이 없어지자 아이들이 마주보거나 모둠형으로 수업이 가능하게 되고 교사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되면서 학교폭력이나 왕따, 집단 따돌림이 감소되었고, 학업미달 학생수도 줄어들었다고 전달받았다”며, “올해는 4개 학교에서 실시했으나 효과가 높아 내년에는 5개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관악구 특화사업인 ‘행복이 넘치는 상담실’은 상근하는 상담사가 없는 학교에 전문상담사를 주5일 전일제로 배치하여 상담실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학교 반응이 아주 좋아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미향 보좌관은 “관내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2곳 등 16개 학교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하고,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동안 1주일에 2회 순회상담사가 파견되었으나 순회상담사는 학생들 사이에 폭력사건 등이 발생하면 즉각 해소할 수가 없는 문제점이 있어 교사들이 제안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대만큼 효과가 높다”고 전했다.
‘마을교사와 함께하는 마을탐방 지원’은 교사들이 직무연수 일환으로 마을콘텐츠 습득과 마을역량을 강화시킨 후 탐방비를 지원받아 학생들을 이끌고 마을을 탐방하고 체험하는 사업이다. 원신초등학교는 2개 팀의 탐방비로 전교생을 마을탐방에 참여시켜 주목을 받았고, 총 79개 팀이 마을탐방을 신청하여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사업은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고 학생회 10개교와 초·중·고교 81개 동아리에 각각 100~200만원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5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