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악구 공무원들의 돋보이는 창의성
지난 11월 17일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평가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분야에서 관악구가 우수상을 받아서 인센티브로 5000만원을 받았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혜자의 입장에 서서 복지를 바라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정마인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 11월 6일(금) 관악구 공무원들의 창의혁신사례 발표의 최종 심사를 맡았던 사람중심관악특별위원들의 후일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이 그동안 공무원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어지는 시간이었다고 했으며, 발표 현장에 구청장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러한 창의성이 더욱 착근되려면, 탁월한 창의성과 아이디어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실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인사고과에 가산점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해오던 관행대로 일해도 신분에 불이익이 없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창의성의 지속적 개발에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민간 심사위원들의 생각이었다.
최근에 공무원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되었지만,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오랫동안 ‘갑’의 위치를 누렸던 조직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오죽하면 개혁보다 혁명이 쉽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이러한 공무원 시스템을 민간기업처럼 바꾸기 위해 창의성과 혁신을 주도하는 이러한 흐름이 강화되려면 ‘혁신적인 인사제도’ 역시 필요할 것이다. 연공서열이라는 낡은 관습을 바꾸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리더가 민선 구청장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한 사람의 유능한 리더가 세상을 바꾸는 사례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가정이 어려워지면 현처(賢妻)가 그리워지고, 사회가 혼란할수록 유능한 지도자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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