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관악구의회 후반기 장동식 의장 인터뷰
본지는 지난 10월 18일(금) 오전 11시 관악구의회 의장실에서 관내 지역신문사 공동으로 제9대 관악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장동식 의장을 만났다.
장동식 의장은 4선 의원이다. 제4대 때 처음 관악구의회에 입성하여 연속으로 제5대 의원으로 당선된 뒤 징검다리로 제7대, 제9대 의회에 당선됐다.
장동식 의장은 국민이힘 소속 의원이다. 집행부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구정을 맡고 있다. 그동안은 구의회 의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아왔다. 의원들 의석수도 민주당이 과반수 이상이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가 친밀했었다. 그러나 제9대 후반기는 의석수도 여야 동수이다. 구의회 의장도 국민의힘 출신이 당선되면서 변화가 예견되고 있다.
장동식 의장은 뚝심있고 배짱이 두둑한 의원이다. 의장선거를 3개월여 동안 보이콧한 끝에, 가능성 없는 선거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당선을 거머쥔 인물이다. 장동식 의장의 조직 장악력은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줬다.
장동식 의장이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복열 기자
▶제9대 관악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저를 믿고 뜻을 모아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아울러 훌륭하게 제9대 전반기 관악구의회를 이끌어주신 임춘수 의장님, 민영진 부의장님을 비롯한 전반기 의장단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제9대 관악구의회의 산적한 현안을 잘 풀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지만,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동료의원 여러분의 신뢰에 부응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4선 의원으로서의 연륜과 경험, 노하우를 이번 후반기 의장의 자리에 녹여내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던 처음의 자세를 잊지 않고, 경청과 소통, 공감을 바탕으로 구민에게 다가가는 의정활동을펼치겠습니다.
▶ 관악구의회 원구성에 난항을 겪으며, 의회 운영일정에도 많은 차질이 있을 것 같은데?
▷먼저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 구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원 각자가 하나의 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22명의 의원이 모인 관악구의회에서 원구성과 관련해 의원들 간 입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지만, 원구성이 원만히 마무리된 지금은 이를 균형의 힘을 키워가는 하나의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관악구의회는 ‘소통과 화합으로 신뢰받는 열린의회’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전반기 의회보다 한층 성숙한 의정활동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의회가 늦게 출발한 만큼, 앞으로의 의사일정에 박차를 가해추가경정예산안, 행정사무감사 등 핵심 쟁점을 올바르고, 속도감있게 추진하여 올 하반기 예정된 각종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반기 관악구의회 운영에서 어떤 원칙을 세웠는지?
▷후반기 관악구의회는 “공정”에 중심을 두겠습니다.
공정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고 올바른 것을 의미합니다. 제한된 재원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구민복지를 실현하는 구정과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정에서는 반드시 실행되어야 할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집단이나 단체에 예산이 반복적으로 지원되고, 기준이 변경되는 것은 공정의 원칙에 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반기 관악구의회는 공정의가치에 중심을 두고 모든 의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관악구의회는 구민의 대표기관이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담아내 관악구민 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현장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구정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가겠습니다.
▶집행부와의 관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듯, 의회와 집행부도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합니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 설정을 통해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사이로 집행부와의 관계를 유지해 가되, 구정에 대해서는 상호 협력함으로써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의회 본연의 기능인 감시와 견제의 기능은 강화하되, 합리적인 사항은 구정 발전의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새가 양 날개로 하늘을 날 듯 견제와 협력이라는 양 날개로 성숙한 지방자치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야의 대립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해결책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의원 혹은 양 당 간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악구 발전을 위해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의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같습니다. 갈등은 어느 조직에서나 항상 존재하는 것이며, 그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조직의 일체감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여야동수 구조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 양상을 소모적 대립이 아닌 생산적 논의로 이끌어가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야 동수의 구성이라 할지라도, 모든 22명의 관악구의회 의원들이 ‘관악구 민생안정’, ‘관악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기에 결집의 힘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관악구의회를 이끌어감에 있어 여야 당리당략을 떠나 ‘협치’와 ‘소통’이라는 기치 아래,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관악구의회는 여당과 야당의 교섭단체 대표가 중심이 되어 각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양 당의 대표가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고 협치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주선하여,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관악구민 여러분! 제9대 후반기 관악구의회가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후반기 관악구의회를 향한 구민여러분의 큰 기대를 알고 있기에, 분열과 정쟁을 걷어내고 소통과 협력의 정치로 관악구 발전과 관악구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관악구의회는 항상 구민과의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최선을 다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관악구의회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새로운 변화의 여정에 계속해서 구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